여야 정치권 이구동성 “교통 불편 해소” “획기적인 전기”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제2경인철도와 계양강화고속도로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제2경인선과 서울2호선 서구 청라 연장 노선 안내도.

제2경인철도는 수인선 인천역에서 남동구와 경기도 시흥ㆍ광명을 지난 서울 구로역까지 연결하는 철도이고, 계양강화고속도로는 인천 계양구 상야동에서 경기도 김포를 경유해 인천 강화군 갑곶까지 연결하는 도로다. 두 사업이 예타 조사 대상에 포함돼, 인천시 광역교통망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2경인철도 노선은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총37.18km 구간이다. 이중 절반가량은 기존 수인선 노선과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 등을 활용하고, 나머지 남동구와 시흥시 구간은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 구간은 ‘인천 청학~남동공단~논현~서창~시흥은계~광명’ 19.5km다. 사업비로 지방비 5850억 원, 국비 1조3650억 원 등 총1조95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제2경인철도가 개통하면 송도에서 구로까지 1시간 반 걸리던 게 1시간으로 단축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1.10으로 나와 청신호가 켜졌고, 올해 1월 24일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예타 조사 대상으로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남동을)ㆍ맹성규(인천남동갑)ㆍ박찬대(인천연수갑) 국회의원은 “인천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삶의 질 개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 교통혁명이 실현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서울강화고속도로 예정지 안내도.

제2경인철도와 함께 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계양강화고속도로의 원래 명칭은 서울강화고속도로다. 계양강화고속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구 노오지 분기점 인근에서 시작해 김포시 고촌읍ㆍ풍무동ㆍ한강신도시ㆍ통진읍ㆍ월곶면을 연결하는 계양김포고속도로를 강화군 갑곶까지 연결하는 도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과 만나게 돼있다.

당초 김포까지 연결하는 사업이었으나 강화군이 적극적으로 요청해 강화까지 연결한다. 도로 전체 길이는 31.5㎞다.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될 예정이고, 사업비는 1조9108억 원으로 추산된다.

계양강화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강화도에서 서울 초입인 계양구까지 차량 이동 시간이 1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처음 추진된 이 사업은 경제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1997년 IMF 경제 불황 이후 추진이 중단됐다. 이후 한 건설사가 민간자본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적격성 조사에서 B/C값이 0.76에 그치자, 국토교통부는 국가재정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어서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자체 분석한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0.9 이상으로 나오며 청신호가 켜졌고,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발표한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되면서 타당성이 더 높아졌다.

예타 조사 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절차를 신속히 거치면 2021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강화에서 서울까지 30분이면 도착하고, 인천에서도 강화 접근성이 편해져 강화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재부 예타 조사를 통과해 빨리 추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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