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개 위원회 중 42개 ‘회의 미개최’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가 다양한 시민, 전문가 참여를 늘리기 위해 만든 각종 위원회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시는 올해 제정한 ‘인천광역시 각종 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유사?중복, 실적저조 위원회를 통폐합하며, 1인이 3개 위원회를 초과해 위촉되거나, 6년 초과 연임을 제한해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위원회 운영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209개 위원회에 3435명이 위촉돼 활동하고 있으며, 회의는 883회 개최했다.

다만, 209개 위원회 중 42개 위원회가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3개 위원회를 초과해 위촉 된 위원은 108명으로 조사됐다. 또 209개 위원회 중 63개 위원회가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위원회는 공개 운영이 원칙이지만, 인사?부동산 등 공개에 민감한 위원회는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복위원 필터링 등 위원회 정비 후 전문가풀(pool)을 구성해 다양한 자문, 토론회 초청 등 다각적 활용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4월 중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위원회 제도의 전반적 이해와 협치 인식 개선 교육(워크숍)을 실시할 계획이며, 토론을 통해 위원회 운영의 현실적 문제도 확인한다.

박재성 시 민관협치담당관은 “시민들이 정책, 시정에 참여?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위원회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라며, “각종 사회문제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제도 개선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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