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인천시와 노동청에 요구안 전달 계획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와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는 청년노동자들의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두 노조는 인천공항과 물류, 호텔 등 유관 업체에서 일하는 20~30대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근로조건과 생활만족도 조사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공항 관련 청년노동자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공사의 하청 노동자, 경인협의회는 인천공항 항공운수물류 직종 노동자가 속한 민주노총 소속의 노조이다.

두 노조는 지난 3월 시범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실태조사 설문 문항을 완성했다. 4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6~8시 ‘넙디노동상담소(중구 운서동 2890-11번지)’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장소는 화물터미널, 국제업무단지, 운서역 등으로 계속 확대하고, 참여의 편의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공개채팅방을 통한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설문 참여자에겐 커피쿠폰 등 소정의 선물도 증정된다.

실태조사 설문 문항은 ▲근로조건(고용형태, 이직 횟수, 최저임금 준수 여부, 노동 강도와 임금 수준 만족도 등) ▲생활 실태와 만족도(주거 형태와 지출 비용, 추가 지출 필요 항목, 건의사항 등)으로 구성했다.

두 노조는 5월 중으로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인천시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 해당 관청에 요구안을 전달해 실질적인 처우개선을 이끌어겠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지역지부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십시일반 조합비를 통해 지난해 12월 문을 연 ‘넙디노동상담소’에서 꾸준하게 청년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민원 상담을 해왔다”며 “법정 수당 미지급, 연차 제한, 부당해고 등 취약한 근로조건에 노출된 청년노동자들의 실태를 알아보고 지자체와 노동청 등 해당 기관에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를 느껴 조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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