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3명 중 6명 다주택자...윤상현 재산 175억 최다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지난 28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이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재개발 구역 건물을 매입해 투기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남동을) 의원도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로 재직하며 지난해 ‘저렴한 양질의 주택공급 확대’ 등을 주장했지만 정작 본인의 배우자가 강남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 국회의원 재산공개 현황(자료제공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2018년 기준)에 따르면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 중 윤상현(자유한국당, 미추홀을) 의원이 174억 4358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동안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인천 지역 국회의원은 맹성규(더불어민주당, 남동갑) 의원으로 3억1646만 원이 증가했다. 증가 이유는 아파트 매매, 주식매도 대금 등이라고 밝혔다.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의 다주택자 국회의원은 13명 중 6명으로 나타났다. ▲홍일표(자유한국당,미추홀갑) 의원 ▲윤상현 의원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연수갑) 의원 ▲민경욱(자유한국당 연수을) 의원 ▲윤관석 의원 ▲이학재(자유한국당, 서구갑) 의원 등이다.

이 중 인천을 제외한 타 지역 주택 보유자는 홍일표, 윤상현, 민경욱, 윤관석 의원 등 4명으로 모두 서울 소재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은 윤상현 의원(2채), 민경욱 의원(2채), 윤관석 의원(1채)으로 총 3명이다. 정유섭(자유한국당, 부평갑) 의원은 배우자가 인천에 주택 1채를 보유하고 있으나, 강남에 전세를 두고 있다.

특히 윤관석 의원은 국회 국토위 간사로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집권여당이 집값을 잡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더 오해를 사고 있다. 정부여당은 ‘강남의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하지만, 같은 당 국회 교통위 간사가 실 거주지가 아닌 강남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이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오해를 부를 만한 일이다”라며 “특히 윤관석 의원은 배우자가 소유했다고 하더라도 국회 국토위 간사를 맡고 있는 만큼 더욱 더 처신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동산 신고의 경우 공시지가와 실거래가 간 괴리가 너무 커 실거래가 신고를 법제화해야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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