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평화복지연대, 성명서 발표
오 의원, “품위유지 못해 구민께 죄송”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술값 시비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외압을 가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인천 남동구의회 의원이 오용환(민주당, 가선거구)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동평화복지연대는 지난 26일 오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지난 12일 술값 시비가 일어 출동한 경찰관에게 ‘논현경찰서장과 통화를 연결하라’고 외압을 가해 언론에 보도된 남동구의원이 오용환 의원이다”라며 “정작 본인은 주점에 간 기억도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3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 회의에서 ‘특권층의 불법ㆍ외압에 국민 분노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라며 “오 의원이 술값 시비 중 경찰서장과 통화를 연결하라고 한 행동은 또 다른 외압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특권층의 권력 남용과 외압, 취업비리 등의 문제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 의원은 자신이 한 행동이 조용히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는 오만을 버려야한다”라며 “오 의원은 하루 빨리 구민 앞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오 의원은 27일 <인천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당일 과음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아무리 취했어도 일면식 없는 논현경찰서장과 전화를 연결하라고 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서 “공인으로 품위를 유지해야했음에도 시비가 생겨 경찰이 출동하게 한 행동에 대해 구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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