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해양쓰레기 처리와 대형 응급헬기 ‘시정 질문’ 현안

인천 옹진군 해양쓰레기 처리와 도서 지역 응급환자 이송 문제가 26일 인천시의회 시정 질문 때 옹진군 현안으로 부각했다. 백종빈(민주, 옹진군) 시의원은 박남춘 시장에게 서면으로 두 가지 현안을 물었다.

현재 연평도항에는 어민들이 꽃게 조업 후 버린 폐그물 쓰레기가 450여톤에 달하고, 덕적도 선착장 역시 어선들이 버리고 간 폐그물과 해양쓰레기들로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

특히, 연평도 선착장은 폐그물과 어구, 생활쓰레기가 섞여 적치돼 있는데, 폐그물에 붙은 꽃게 등이 부식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해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도 지날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섬 지역의 쓰레기는 육지와 고립되고 단절된 특성상 육지로 자주 반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 뒤, 덕적도와 연평도에 적치된 쓰레기의 경우 “옹진군과 협의해 폐그물 등 쓰레기 배출자를 확인해 정비를 계고하고, 그 외 쓰레기는 예산을 투입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은 중장기 대책으로 인천연구원이 연구 중인 ‘해양쓰레기 관리방안’ 연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해양쓰레기 관리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강화군이 추진 중인 인양 쓰레기 수매 제도를 옹진군까지 확대 시행할 수 있게 옹진군, 옹진수협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어민들이 해양환경 보전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백종빈 시의원은 또 대청·소청도 등 원거리 도서 지역 응급환자의 원활한 이송을 위해 대형 소방헬기 추가를 요청하고, 대청·소청도에서 신속한 이송을 위해 대청도에 항공유 급유 시설을 추가를 요청했다.

인천소방본부는 현재 소형헬기(BELL230) 1대와 대형헬기(AW139) 1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청·소청도 운항이 가능한 헬기는 대형헬기(AW139) 1대뿐이라 이를 두 대로 늘리고, 서해 5도 중 백령도에만 있는 급유시설을 대청도에 추가 하자는 것이다.

인천소방본부는 “소형헬기는 노후헬기 교체사업으로 2023년까지 약 230억원을 투입해 대형헬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으며, 대청도 급유시설 추가에 대해서는 “대청도는 헬기 항공유 급유시설이 없어 백령도 군부대를 사용하고 있다. 대청도에서도 가능하게 군부대(해병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