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분위기와 노마디스트 배려 눈길… 매출 10% 기부금 지원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기업이 만든 연세대학교 내 ‘도서관인 듯 도서관 아닌 도서관 같은 까페’가 업계 화제다. 도서관과 까페의 이른바 ‘썸(some) 타기’로 학생과 교직원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 구월동에 본사를 둔 도레도레는 지난 4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제4공학관 로비에 까페 마호가니를 개장했다. 이 카페는 개장 2주 만에 휴식을 취하거나 공부를 하는 학생들로 하루 종일 붐비는 연세대 명소로 부각했다.

마호가니는 공학관 1층 로비 100평 규모의 공간에 테이블, 소파, 독립 세미나실 등을 갖춘 도서관 같은 카페다. 특히, 홀에 책상 없는 긴 마루를 설치해 학생들이 쉽게 걸터앉아 머물게 한 것은 이 시대 ‘노마디스트’에 대한 배려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마호가니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패드 등 정보통신기기에 전원 공급이 가능하게 테이블마다 콘센트를 설치했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카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테이블에 스탠드 같은 편안한 조명을 설치해 학생들이 공부하기 편하게 했다.

마호가니가 들어선 연세대 공학관은 연세대 정문으로 들어가 왼쪽에 위치한 건물로, 공대생뿐만 아니라 연세대 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있다. 학생과 교직원이 자유롭게 다니면서 편안하게 휴식하고, 공부도 할 수 있게 했다.

마호가니는 매출의 10%를 연세대에 기부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수익의 10%가 아니라, 매출의 10%를 기부금으로 지원하는 만큼, 지원 규모가 상당한 셈이다.

도레도레 관계자는 “연세대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개장 초기에 안착할 수 있었다”며 “향후 연세대 구성원들을 위한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아울러 세미나와 커피교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마호가니 내부 전경

도레도레는 2006년 구월동에서 창업해 구월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전문으로하는 외식 서비스 기업이다.

도레도레는 디저트로 즐기는 케이크를 시각적인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개념의 카페 문화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특히 도레도레는 모든 매장을 직영점을 운영하고, 아르바이트를 제외한 매장관리 직원들을 모두 직접 고용한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도레도레는 2006년 구월동에 1호점을 낸 후, 사업을 확장했다. 2014년 서울 신사동에 가로수길점을 개장했고, 하남스타필드에 마호가니를 개장했으며, 이케아와 타임스퀘어에도 도레도레를 개장했다. 지난해 인천공항에 도레도레 51호점을 개장했다. 연세대는 53호점이다.

도레도레는 인천국제공항을 해외 진출 교두보로 삼기 위해 인천공항점(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을 개장했고, 현재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도레도레가 2014년 강화군 흥왕리에 문을 연 도레도레 강화점은 강화군의 명소가 됐으며, ‘올해의 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도레도레의 맛은 2016년 인천관광공사가 발표한 ‘인천을 대표하는 여덟가지 맛’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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