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교통인프라 부족해
시, “하반기 버스노선 개편 추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남동구 서창동 주민들이 불편한 교통 때문에 인천시에 시민청원을 올리는 등, 뿔이 단단히 났다.

지난 20일 시민청원 게시판에 “서창동 교통편의 개선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서창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GTX-B노선 인천~KTX 광명역 연결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 서창1지구~서창2지구~도림동~논현역 연결 ▲서창동~강남역 M버스 신설 ▲남동구청역~서창동 버스 신설 등을 요구하며 “서창 주민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든 같은 값을 지불하고도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서 “서창동에서 송내역 방향 버스 두 대(14-1, 14-1A)에 시민이 꽉 채워져 이동하고 있다”라며 “사실상 다른 교통수단은 없다”고 했다.

청원자는 또, “서창동과 인천2호선 운연역의 거리가 멀어 버스 5번과 15번이 신설됐지만 배차간격이 길다”고 지적했다. 5번 버스노선의 배차간격은 18~20분, 15번 버스노선의 배차간격은 10분이다.

그는 아울러 “서창동에서 강남역으로 향하는 M버스 개통이 지연되고 있어 불편하다”라며 “현재 서창동에서 출발하는 광역버스는 서울역을 향하는 1302번 한 대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창동 주민들은 서울 강남역행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남동구청까지 이동해야한다. 그마저도 출퇴근 시간 동인천역에서 출발해 주안을 들러 승객을 가득 싣고 오는 데다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항 때문에 이용하기 힘들다.

서창동 주민 이재현씨는 “이용자에 비해 송내역 방향 버스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라며 “30번 노선도 있지만 만수동을 돌아서가는 등,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창동에서 인천터미널 방향 노선은 사실상 21번 한 대뿐인데 배차간격이 25분이다”라며 “인천공항, 광명역 등 주요 거점에 바로 가는 노선은 전무한 상태라서 지하철을 이용해야하지만 지하철역까지 가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서창동에서 인천공항 가는 버스노선은 민간업체 위즈돔에서 운영하는 e6104 한 대뿐이고, 그마저도 서창동 출발 기준 오전 6시 29분에 1회 운영한다. 서창동에서 출발해 광명역으로 향하는 6790번 버스노선이 있었으나 수요 부족으로 폐선 됐다.

서창동에는 LH 15단지 임대아파트가 들어서있다. 특성상 소득이 적거나 대학생ㆍ노인 등으로 구성된 가구가 많아 대중교통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입주 때부터 제기된 문제다.

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버스노선 개편을 추진해 내년 하반기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 뒤 “관련 내용은 민원으로 받아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준공영제 시행으로 재정 부담이 커 버스노선을 무작정 만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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