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통행료 할인, 공항철도 환승 할인 수용 여부 주목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시 중구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시의회에 전달한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 지원과 공항철도 환승 할인’ 청원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조광휘(민주, 중구2) 시의원이 소개한 이 청원이 18일 열린 제253회 시의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 지원 청원의 골자는, 현재 주민들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이용해 북인천나들목으로 나올 때 하루 왕복 1회의 통행료를 지원하는데, 영종대교 상부도로인 서울 방향으로 나갈 때도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공항철도 환승할인 청원은, 수도권통합요금제가 적용되지 않아 비싼 요금을 내는 청라역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까지 환승 할인을 적용해 달라는 것이다.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와 용유발전협의회, 하늘도시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 등 주민단체들은 청원서에서 “영종지역은 매달 평균 900명씩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세금도 증가 추세지만, 유일한 공항철도의 이원화된 독립요금체계(영종역ㆍ운서역)와 수도권통합요금제 미적용으로 대중교통(철도ㆍ버스) 요금이 다른 지역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대중교통의 높은 요금 때문에 자가용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 할인 미적용으로 서울로 출퇴근 시 불편함이 있다”고 했다.

영종 주민들의 청원을 소개한 조광휘 시의원.(인천시의회 인터넷 생방송 갈무리)

건설교통위에서 청원 내용을 설명한 조광휘 시의원은 “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등에 부과되는 금액은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부과돼야하는 것인데 이를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는 것은 문제”라며 “이번 기회에 오래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게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건설교통위원장은 “시 담당부서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건 알지만 이 청원에 대해 앞으로 적극적이고 발 빠르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한 뒤, 이 청원을 본회의에 부의했다.

이 청원은 오는 29일 열릴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인데, 별다른 이견 없이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