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6635, M6336 버스 운행 적자로 4월 16일 폐지
시, "다른 업체 알아보는 중...적자 지원계획 없다"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여의도와 잠실을 잇는 버스노선이 적자를 이유로 내달 16일부터 폐지된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송도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천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송도와 여의도를 잇는 M6635버스와 송도와 잠실을 잇는 M6336 버스를 운영하는 (주)이삼화관광은 지속된 적자 운행으로 4월 16일부로 두 운행 노선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송도와 서울을 잇는 버스 노선 폐선 안내문 (사진출처ㆍ이삼화관광)

이 노선은 2017년 10월 16일 개통돼 1년 6개월 만에 폐지 되는 셈이다. 노선이 폐지되면서 송도 주민들은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탈락에 이어 서울로 출퇴근 하는 고충이 하나 더 늘어났다.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에도 이를 우려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송도 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송도-여의도 버스가 있어서 이사 올 때 결정적 요인이 됐는데 이사 오자마자 폐지된다는 소식에 출퇴근이 걱정된다”며 “걱정하는 송도 주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도를 사랑하고 살고 있는 주민으로서 M6635, M6336을 운영하는 이삼화관광의 적자 현상과 운행율의 수요를 파악해 시 차원에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용자가 많은 노선인데 폐지가 이해되지 않는다. 시민의 발인 버스를 없앤다는데 시는 손 놓고 있다. 노선이 폐지되면 인천에서 송도를 버리는 것” 등의 댓글이 달려있다.

노선 폐지에 대해 이삼화관광 관계자는 “운행시작부터 계속 적자가 나고 있다. 출근시간에는 만석으로 출발해도 돌아올 때 빈차로 돌아오고 반대로 퇴근시간에는 (송도에)올 때만 만석이 된다”며 “계속 절반만 운영하는 상황이라 적자가 쌓이고 있는데 지원금을 받는 것도 전혀 없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노선 운행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운수 업체가 적자로 폐선 신청을 해서 이 노선을 인수할 다른 업체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재정을 지원 하려면 다른 광역버스들도 전부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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