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경제청 갈등설 '솔솔' 불거져
인천시-경제청 갈등설 '솔솔' 불거져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9.03.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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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일자리 업무토론회에서 경제청 빠져 의구심
시 "중간평가 거친 뒤 별도의 토론회 갖겠다" 일축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간 갈등설이 불거지고 있다.

인천시는 13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2019 일자리경제분야 업무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시청 일자리경제본부와 해양항공국 등 2개 부서 관련자들만 참석했고, 정작 일자리 창출 업무에 중요한 인천경제청은 쏙 빠진채 진행됐다.

13일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남춘 인천시장
13일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남춘 인천시장

박 시장은 이날 “경제청도 함께 참여해야했으나 경체청은 중간평가도 되지 않아 토론회 참여 준비가 안됐다. ‘경제자유구역 이대로 가도 좋은가’라는 주제로 별도의 토론회를 준비하겠다”며 경제청이 빠진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시 업무토론회는 그동안 연초에 관례적으로 해 오던 업무보고 방식을 탈피해, 시민과 함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부터 처음 실시하는 제도다.

시 관계자는 “작년이 경제청 개청 15주년이었는데 성과정리가 덜 된 것 같다”며 “경제청 분야가 중요해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하기 위해 별도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가 계획하고 있는 총 9번의 업무토론 중 이날 회의가 '경제' '일자리' 업무를 다루는 유일한 시간이었던 만큼, 경제청이 빠진 것 자체만으로도 의문점이 남기에 충분하다. 토론회가 올 첫 업무보고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이유를 불문하고 경제청이 대상에서 빠진 것도 의아한 일이다.

실제로 박 시장 작년 취임 후 9개월이 지나도록 경제청을 상대로 대면 업무보고를 단 한차례도 받지 않았다. 대신 주요 현안 사안들은 서면 보고로 대체 했다. 이 때문에 시와 경제청이 갈등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인천경제청장을 해임해 달라'는 시민청원이 올라와 박 시장이 직접 답변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박 시장은 답변을 통해 "청라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추진 될 수 있게 시가 적극 나서달라는 뜻이라면, 공직자 한사람 사퇴 여부가 핵심적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청을 감쌌다. 특히 "G-city 사업과 관련해 대규모 생활숙박시설 문제점을 최소화 하고 민간의 이익구조를 공정하게 유지토록 하겠다"며 기존 경제청 입장에 힘을 실어줘 갈등설이 잠잠해 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일자리경제분야 업무토론회에서 경제청을 배제 한 채 '중간평가 이후 별도의 토론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두 기관간 갈등설이 재차 불거졌다.

시 관계자는 “경제청 업무계획은 서면으로 제출 된 상태”라며 “(경제청)대면보고는 하지 않은 상태지만 빠른 시일 내에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제청 관계자는 “작년이 경제청 15주년이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중간평가가 늦어지고 있다”며 “5월 중으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