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ㆍ아시아 중단에 버티던 미국과 캐나도 운항 중단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잇따른 추락 사고로 보잉 737-맥스8의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운항 중단이 더욱 확대됐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가 줄줄이 운항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운항하겠다고 버티던 미국과 캐나다도 결국 운항 중단을 선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 때 “미국 국민과 모든 사람의 안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며 B737-맥스8의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국내에선 B737-맥스8 운용사인 이스타항공이 운항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최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B737MAX8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B737-MAX8 기종을 6대를 도입키로 하고 오는 5월부터 첫 도입을 시작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는데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대한항공은 이번 결정에 따라 B737-MAX8이 투입될 예정인 노선은 타 기종으로 대체해 운항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항공기 도입 관련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 확보 조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대한항공이 운용 중인 B737-800 기종.<시사인천 자료사진>

티웨이항공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B737-MAX8 4대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안전확보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대한·제주·이스타·티웨이 등 국내 4개 항공사는 올해 4월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114대의 보잉 737맥스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항공이 56대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항공 30대, 이스타항공 18대, 티웨이항공 10대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4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가 도입될 전망이었는데, 안전성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운항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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