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마련 위한 3차 회의서 논의 … “정치권력에서 독립해야”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위원장 조인권)가 인천시장이 겸직하던 이사장의 선출직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돼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문화재단 혁신위는 12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재단의 독립성 확보와 조직 개편 등을 담은 혁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인권 시 문화예술체육국장, 유세움 시의원, 최병국 재단 대표이사, 고동희 작가 등 혁신위원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위원들 외 문화재단 관계자도 참관할 수 있게 개방해 진행했다.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는 12일 시청에서 회의를 갖고 재단 독립성 확보 등 각 위원들이 제시한 혁신안을 정리했다.

이번 회의는 크게 재단의 독립성 확보, 조직 개편, 문화사업의 새로운 방향 설정 등 주제별로 위원들이 제출한 안건 중 향후 구체적으로 논의할 안건을 정리하는 자리였다.

주요 안건은 재단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재단 안팎의 지속적 요구에 따라 시장이 이사장을 겸직하던 것을 선출직으로 변경하는 안이었다. 재단 독립성 확보를 위해 대표이사 선출 방식을 개선하고 향후 시와 재단이 수평적 상호협력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직 개편과 관련해 보고·지시라인 축소와 고위직 개방형 임기제 등도 제안됐다. 재단의 역할과 비전을 새로 제시하고, 사업 범위를 재구조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시민문화향유권 등 사업영역의 통합 운영, 인천아트플랫폼의 정체성을 되짚어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혁신위는 안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면 간담회와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갖기로 했다. 올해 8월까지 혁신안을 논의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확정한 뒤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일 혁신위는 재단 이사장 직속위원회로 구성됐으며 위상과 활동 내용, 기간 등 근거를 두는 규정이 마련됐다. 관련 규정에는 10~15명 이내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위원장 직제를 삽입하는 한편, 활동기간은 6개월이 경과했을 경우 2개월 내외로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위원장은 조인권 시 문화예술체육국장, 부위원장은 고동희 작가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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