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환승할인과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 할인 촉구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현안 해결을 위한 청원운동을 벌여 인천시의회에 전달했다.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와 용유발전협의회, 하늘도시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 영종도 아름답게 가꾸기 운동본부, 용유방위협희회 등 주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공항철도 환승할인과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 할인 청원운동으로 받은 5000여 명의 서명과 청원서를 지난 5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청원 소개 의원은 조광휘 의원(중구 2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이 맡았다.

단체들은 청원서를 통해 “최근 영종지역은 매달 평균 900명씩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그로 인한 세금도 증가 추세이지만, 전국 유일한 공항철도의 이원화된 독립요금체계(영종역·운서역)와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 미적용으로 대중교통(철도·버스) 요금이 타지역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교통의 높은 요금 때문에 최근 자가용 이용자도 급속히 늘고 있지만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 할인 미적용으로 서울로 출·퇴근 시 북인천나들목(IC)으로 우회해 청라나들목(IC)을 지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영종지역 주민단체를 대표해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 김남길 회장이 조광휘 인천시의회 의원(왼쪽)에게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

영종주민들은 공항철도의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 구간은 수도권통합요금제가 적용되지만, 청라역~인천공항 2터미널역까지는 독립요금제가 적용돼 요금이 비싸고, 환승할인마저 적용되지 않아 이를 개선해달라고 수년 째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국회의원(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편성했으나,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시가 현재 중구·옹진군과 8대 2 비율로 예산을 세워 영종 주민들에게 영종대교 통행료 3200원과 인천대교 통행료 3700원을 하루 왕복 1회 한해서 지원하고 있는데, 북인천나들목으로 나오지 않고 영종대교 상부도로를 이용해 서울방향으로 나갈 시 지원받을 수 없다.

이에 영종 주민들이 지난 7대 시의회에 청원을 했고 의회가 시장이 결정하도록 했으나, 시 집행부가 국가의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정책에 영종대교는 제외될 수 있다는 점과 인구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단체들은 “공항철도 환승할인 예산은 시 의지 부족으로 볼 수 있어 시와 시장이 하루 빨리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해결해야 하고, 협의가 안되면 시가 선재적으로 영종주민에 한해 할인 지원을 약속해야 한다”며 “영종대교도 같은 인천 관내 요금소이기 때문에 북인천나들목으로 나오지 않더라도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게 관련 조례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원은 오는 12일부터 29일 사이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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