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행사 준비 중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111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에서도 곳곳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은 여성 노동자들을 기리며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등을 요구하며 노동자들이 궐기 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1975년부터 매년 3월 8일로 UN에서 공식 지정 됐다.

111년 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상징하는 빵과 참정권과 인권의 존엄을 상징하는 장미를 요구하며 투쟁했다. 그리고 백여 년이 흐른 지금, 세계 곳곳에서 그 뜻을 기리고 있다.

2018년 세계 여성의날 110주년 기념 인천 '보라바람' 캠페인 모습 (사진제공ㆍ인천여성회)

인천에서도 여러 여성 단체들이 모여 ‘인천여성연대’를 발족하고 ‘우리가 멈추면 세상도 멈춘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동을 진행한다. 연대에 함께하는 단체는 인권희망강강술래·인천여성노동자회·인천여성민우회·인천여성의전화·인천여성회·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 등이다.

이들은 최근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여성 소비 총파업’에 동참해 매월 첫째 토요일에는 SNS활동과 전기 사용 등을 일체 중단하고 매월 첫째 일요일에는 모든 소비를 중단하는 소비 총파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3월 8일 오후 3시부터 성차별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행동인 ‘3시 STOP' 총파업도 진행한다. 이는 여성노동자의 임금이 남성노동자에 비해 64%에 불과한 현실을 꼬집으며 하루 8시간 기준 노동시간으로 환산해 여성의 노동이 오후 3시부터는 무급이라는 것에 항의하는 행동이다.

위 두 총파업은 1975년 10월 아이슬란드에서 여성들이 국가 경제와 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을 알리기 위해 하루 동안 모든 노동을 거부한 ‘여성총파업운동’에서 모티브를 얻어 온라인 중심으로 성 차별에 대응해 시작된 행동이다. 인천여성연대는 이번 여성의 날을 맞아 온라인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한 이 운동에 함께 동참한다.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항 행동도 준비

7일 오전 11시에는 인천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는 3·8 세계 여성의 날 인천여성노동자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들은 ▲채용·승진·저임금 등 고용 전반의 성차별 해소 ▲성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 등을 요구하며 인천시의 성평등·여성노동정책 전담부서 설치와 여성노동정책 수립 등을 요구한다.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제34회 한국여성대회 (사진제공ㆍ인천여성회)

8일 오전 11시에는 인천페미액션·인천여성연대·인천성평등정치네트워크가 인천시청에서 ‘성평등 도시 인천선언 스쿨미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인천성평등정치네트워크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10개 학교에서 스쿨미투가 이뤄졌다”며 “스쿨미투는 학교 뿐 아니라 인천을 성평등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외침이다. 여성의 날을 맞이해 ‘2019 성평등 도시 인천 선언’으로 스쿨미투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외에 9일 구월동 로데오광장 부근에서는 스쿨미투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번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스쿨미투 지원 체계 형성을 위한 연대체 구성을 시작한다.

인천여성회는 여성노동자들에게 빵과 장미를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이들은 길병원과 서구 새마을금고 등 투쟁이 이어지고 있는 노동현장을 찾아 여성노동자들에게 빵과 장미를 전달하고 여성 자영업자들에게도 나눔 행사를 진행 할 계획이다.

2018년 여성의 날에 인천여성회가 여성노동자들을 찾아 빵과 장미 나눔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ㆍ인천여성회)

8일 오후 6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제35회 한국여성대회 문화재'가 진행된다. 인천에 여러 단체들도 여기에 함께 참여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미경 인천여성연대 대표는 “인천에서는 ‘우리가 멈추면 세상도 멈춘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여성의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여성의 가치가 과소평가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여성들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힘을 발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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