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콘서트에 맞춘 파격 무대, 오페라 ‘팔리아치’
3월 20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인천에서 음악을 시작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국립극장에서 외국인 최초로 평생 주역 단원으로 임명받은 테너 이헌이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커피콘서트 올해 첫 무대를 꾸민다.

이헌은 성악가라기보다 배우나 광대로 불리길 원한다. 그가 사랑하는 레온카발로(Leoncavallo)의 오페라 ‘팔리아치(Pagliacci)’를 커피콘서트 관객을 위해 소극장 오페라로 다시 만들어 선보인다.

오페라 ‘팔리아치(Pagliacci)’

팔리아치는 이탈리아어다. ‘광대’라는 팔리아초(pagliacco)의 복수형으로 유랑극단의 광대들을 의미한다. 오페라 ‘팔리아츠’는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방의 몬탈토에서 한여름 성모승천대축일에 일어난 치정살인을 극으로 만든 것이다 ‘액자극(극 속에서 공연되는 또 하나의 극)’ 형태로 전개된다.

이번 무대는 거리나 광장 등을 주요 무대로 삼는 유랑극단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어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열린 장터로 탈바꿈한다. 오페라 배우들은 관객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공연장 전체를 타고 흐른다. ‘웃어라, 광대여! 슬픔과 고통일랑 감추고’라고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관객 모두 광대가 된다.

테너 이헌.

인천문화예술회관은 “격식을 갖춘 오페라와 달리, 마당극을 보듯, 시장 골목에 허름하게 세워진 천막극장을 훔쳐보듯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3월 20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o.kr)나 상설예매처 (032-420-2000) 등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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