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자로 학교와 직접 계약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대학교가 28일 학내 용역·파견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 직종은 청소·기계·전기·소방 등 시설물 관리 분야에 총 84명이다.

그동안 정규직 전환의 조건으로 노동자 대표들은 근로조건 저하 없는 직고용을 요구했으며, 이를 인천대가 수용하며 합의에 이르게 됐다.

인천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대학본부 앞에서 정규직 전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모습

2017년 7월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에 따라 인천대는 2018년부터 학내 기간제 노동자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시작했으며, 2018년 5월부터는 용역·파견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고 노동자·사용자·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했다.

합의 내용은 기존 용역계약이 만료되는 3월 1일 기준으로 인천대학교와 직접고용 계약을 체결해 기계·전기·소방 등 기술 분야는 만 60세, 청소 분야는 만 65세를 정년으로 했다. 이는 고령친화 직종인 청소 분야 전환 노동자를 배려한 것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용역·파견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합의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지역거점대학이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인 노동자는 “그동안 정말 힘들게 싸웠는데 드디어 합의가 됐다”며 “도움을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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