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20일 논평 내고 사과 촉구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욕설 파문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는 20일 논평을 내고 “이학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서구의회 의원의 폭언 관련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 구의원은 욕설을 들었다고 하고 이 의원은 집회가 끝난 후 만나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것에 화를 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데, 사건의 본질은 정치권한이 많은 국회의원이 권한이 적은 구의원에게 갑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이 정 구의원의 발언에 왜곡된 부분이 있었다면 화를 낼 문제가 아니라 정식으로 수정을 요구하면 될 문제였다”며 “집회 후 이 의원이 정 구의원을 만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화를 냈다면, 그 사실 만으로도 국회의원의 고압적인 행동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월 17일 정인갑 서구의회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갈무리 사진.

아울러 “이런 사항이 정치적 진실 공방으로 치달아 시민들에게 정치 불신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정 구의원은 전화 녹취록이 있다고 한 만큼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 의혹 없이 모든 것이 밝혀지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국회의원의 권위로 정 구의원에게 보인 태도를 유권자인 서구 구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회의원이 지방의원을 동료 정치인으로 인정하고 대하는 평등한 정치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주최의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와 시티타워 착공 지연 규탄, 수도권매립지 종료 촉구 집회에 참석한 정 구의원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으로부터 ‘싸가지없는 XX’와 ‘어린노무 XX, 가만 안놔둔다’는 등 욕설을 들었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됐다.

이 의원은 욕설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으나, 정 구의원은 이 의원이 발뺌하고 있다는 입장이라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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