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사 “공개채용한다더니 인사발령은 문제” 반발
시교육청 “공개채용 얘기한 적 없고, 인사발령 정당 절차”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최근 시행한 교육감 소속 근로자 인사발령을 놓고 학교 교육복지사들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의 한 학교 교육복지사 A씨는 지난 11일 진행한 교육감 소속 근로자 인사발령 관련 민원을 20일 시교육청에 제기했다.

A씨는 “시교육청에 근무할 교육복지사를 공개채용으로 뽑겠다고 했다가 지역교육청 교육복지사를 시교육청으로 발령하고, 이 자리에 학교 교육복지사를 발령했다”며 “공개채용으로 뽑을 예정이니 관심있는 학교 교육복지사는 지원하라고 해 놓고, 느닷없이 인사발령을 통해 자리를 채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 교육복지사 선발 과정을 공개하고, 인사발령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지금이라도 공개채용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시교육청 본관 모습.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A씨가 시교육청 홈페이지 ‘의견나눔터’에 민원글을 올리자, 현재 여러명의 학교 교육복지사들이 공감한다며 댓글을 달고 있다. 시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 복지사의 경우 학교 교육복지사와 채용 절차가 다르고, 임금도 훨씬 높다. 때문에 교육청으로 발령이 날 경우 사실 상 승진의 의미라 발령이 공정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복지재정과 관계자는 “공개채용을 밝힌 사실은 없고, 교육복지사들에게 인사발령을 낼 것이니 협의해서 추천을 해달라고 한 적은 있다”며 “교육감 소속 근로자가 된 후 학교 교육복지사를 교육청으로 발령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에서 일할 교육복지사는 이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력자가 필요해서 새로 채용할 계획이 없었다”며 “발령으로 자리가 빈 학교에서 공개채용으로 교육복지사를 뽑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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