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의원 욕설 주장 파문 … 욕설 놓고 주장 엇갈려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이 구의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해당 구의원은 “욕설을 해놓고 안했다니 오히려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 정인갑 서구의원은 18일 <인천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학재 의원이 보좌관들도 있는 바로 앞에서 ‘싸가지 없는 XX’와 ‘어린노무 XX, 가만 안놔둔다’고 분명히 말해놓고도 언론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 이 의원으로부터 '미안하다'는 사과와 '기사를 내리게 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고민해보겠다'는 말을 했었다”며 “그런데 어떻게 다른 언론에 본인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할 수가 있는가? 이 의원의 앞뒤가 다른 모습에 너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2월 17일 정인갑 서구의회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갈무리 사진.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지난 16일 주민 250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와 시티타워 착공 지연 규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던 정 구의원은 자신이 이 집회에서 이학재 국회의원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구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집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싸가지없는 XX'와 '어린노무 XX, 가만 안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며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걸까, 제 역할과 존재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적었다.

이학재 의원은 욕설 파문이 확산되자, 당일 집회가 끝난 후 정 구의원을 불러 발언에 대해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적은 있으나 욕설은 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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