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국 대표이사의 과제는 인사 혁신과 조직개편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6개월 공백이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은 다음 주 중 혁신위원회 구성과 대표이사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화단체는 앞서 1월 28일 ‘문화기관 운영 문제로 시민의 공분을 산 전력이 있는 후보자 선정 반려’를 요청했고, 문화재단노동조합은 ‘직무계획 발표 내용이 지역 예술계의 신뢰 회복과 문화재단 내부 혁신을 책임져야하는 대표이사의 상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걱정을 표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최병국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결재를 보류하는 대신, 최 대표이사에게 선 혁신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문화관광체육국장에게 혁신안에 대한 신임 대표이사의 확약을 받아오라고 했다.

시와 재단은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와 재단은 이사회와 노동조합,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인사로 구성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혁신위원회 구성은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이사회와 노조, 문화예술계가 참여하는 문화 분야 협치기구로, 최 대표이사는 혁신안을 토대로 재단 혁신에 나설 전망이다.

인천문화재단 전경

혁신위원회는 대표이사 등 문화재단 임원 선출 과정 개선 방안,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과 자율성 보장 방안, 인사 혁신과 조직 개편안, 문화사업의 새로운 방향과 전망 등을 집중 논의해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를 토대로 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재단 정관, 조직개편 등의 수순을 밟은 전망이다. 혁신안 중 시와 지역 문화계가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인사 혁신과 조직 개편이다.

문화재단에 입사한 지 오래된 직원들은 이직률이 거의 없는데, 오래되지 않은 직원들은 조직 내 전망이 어두워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울러 정무직으로 문화재단에 들어온 이들이 ‘일파’를 형성하고 고위직을 꿰차면서 조직 내 위화감도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문화재단 혁신은 곧 인사 혁신일 수밖에 없다는 게 문화예술계의 중론이다. 시 또한 “혁신안에 당연히 인사 혁신도 포함된다”며 사실상 인사 혁신이 재단 혁신임을 강조했다.

재단 혁신은 최병국 대표이사가 주도할 전망이다. 시는 대표이사 선임 또한 다음 주 마무리하고 신임 대표에게 혁신안 마련과 혁신안 실천을 맡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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