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ㆍ미추홀구ㆍ부평구 등 대부분 이달 신청 마무리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018년 미추홀구 도시텃밭 경작 모습.

입춘이 지났다. 농사를 시작할 때다. 인천의 각 기초단체가 운영하는 공공텃밭(공영도시농업농장, 공공주말농장)도 분양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도시농업 인기가 높아지면서 텃밭 분양 경쟁도 치열하다. 도시농업 텃밭을 운영하는 기초단체는 미추홀구ㆍ부평구ㆍ연수구 등으로, 분양 신청은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올해 분양 시기를 예년보다 빠르게 잡았다. 3월부터 텃밭 농사를 시작할 수 있게 준비했다.

미추홀구의 친환경 도시농업농장 어울림텃밭(주안8동 산 63-4번지 일원)의 분양 신청 기간은 2월 11~18일이다. 한 구획의 면적은 1.5평이고, 구획 당 사용료는 2만 원이다. 경작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다.

어울림텃밭의 경우 미추홀구 도시농업지원센터가 들어서면서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도시농업지원센터 수탁운영 단체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다.

부평구는 갈월샘텃밭(갈산동 105-1번지 갈산근린공원 내)을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 신청 기간은 2월 11~22일이다. 모두 98개 구획인데, 사용료는 한 구획(2.1평)당 3만 원이다.

부평구는 부영공원 내 부영텃밭도 운영하는데, 이곳은 모두 180개 구획으로 한 구획(1.8평)당 역시 3만 원이다. 경작 기간은 3월 30일~11월 22일이다. 부평구는 올해 청천텃밭도 개장해 단체에 분양할 계획이다.

부평구는 텃밭 분양 외에도 도시농부학교, 텃밭 분양자 교육, 청소년 텃밭봉사단 운영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에서 공공주말농장을 가장 먼저 도입한 남동구는 가장 큰 규모의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주말농장(남촌동 510-8번지) 신청 기간은 2월 11~22일이다.

분양 대상자는 500명이다. 표준형(5평)은 300개로 구획 당 사용료는 2만 원이다. 소형(2.5평)은 150개로 구획 당 1만 원이다. 텃밭 운영기간은 3월 30일~11월 24일이다. 남동구 또한 올해부터 도시농업지원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구는 분양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연수텃밭(연수동 581-2번지, 구획 141개)과 송도텃밭(송도동 107-1번지, 구획 159개)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분양 신청을 3월에 접수했다.

미추홀구, 부평구, 남동구는 올해도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공도시텃밭은 사용료가 저렴하고 지자체가 관리하기에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수요 대비 경작 공간이 모자라 운이 따라야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또, 경작 기간이 8개월 정도(4~11월)로 제한돼있어 겨울을 나는 농사는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지속적으로 경작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미국 시애틀의 피패치(p-patch) 커뮤니티 가든의 경우 열심히 경작하는 사람이 계속 경작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대신 공공성 확보를 위해 참여자가 해야할 일이 많다. 텃밭을 엉망으로 관리하면 다음 대기자로 경작권이 넘어간다”며 “인천도 이 같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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