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1919년 3월부터 5월까지 9000여명 만세 운동 참여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시 동구에 있는 화도진도서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를 진행한다.

화도진도서관은 2월 18일부터 3월 31일까지 그동안 도서관이 수집해온 향토자료에 기록된 인천의 3.1운동 역사를 전시한다.

화도진도서관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인천의 독립운동 등이 기록된 향토자료를 전시한다.

3.1운동의 역사는 대부분 서울을 중심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천에서도 인천공립보통학교(현 창영초), 각국공원(현 자유공원), 문학동, 월미도, 영종도, 황어장터(계양) 등 여러 곳에서 운동이 전개 됐다.

화도진도서관의 자료에 따르면 1919년 3월 6일 인천공립보통학교는 3.1운동에 참여하며 동맹 휴학 해 등교를 거부했고 3월 9일에는 각국공원에서 기독교 신자와 청년·학생들 300여명이 집합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강제 해산 됐다.

3월 24일에는 부평에서 장날을 이용해 대규모 만세 시위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5~6명의 사상자가 생기기도 했다. 이후 이 운동이 소래면과 계양면으로 번져 수 백 명이 소래산에 불을 놓고 만세 운동을 벌였으며 읍내에서도 수 백 명이 산에 올라가 만세를 불렀다. 이 시위가 도화선이 돼 강화·김포·부천이 서로 연락하며 만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부평에서는 3월부터 5월까지 6회에 걸쳐 950여 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52명이 부상, 98명이 검거 됐다. 인천 전체에서는 3월부터 5월 사이에 8회에 걸쳐 9000여 명이 만세운동에 참가했다.

화도진도서관은 당시 신문과 도서 등에 기록된 인천에서의 3.1운동과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또 일제강점기 당시의 인천의 모습과 자료도 개항문화자료관에 전시한다.

뿐만 아니라 3월 한 달 동안 한국근현대사와 독립운동 등을 다룬 책을 선별해 추천도서로 전시한다.

화도진도서관 자료실에 보관중인 독립신문. 전시 된 향토자료 이외에 자료실에서 더 자세한 자료를 찾아 볼 수 있다.

박현주 화도진도서관 독서문화과 과장은 “그동안 독립운동에 관련된 역사는 서울이나 유명하게 알려진 지역 외에는 조명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인천의 독립운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화도진도서관이 수집한 자료들을 가공해 시민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인천의 독립운동의 역사를 재조명 하는 것이 목적이다”라며 “어린이와 시민들을 위한 추천도서도 큐레이팅 해 독립운동과 관련된 책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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