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항공우주ㆍ사이언스파크ㆍ북한 에너지자원개발 거점 조성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하대학교 송도캠퍼스 조감도.

 

송도 캠퍼스는 첨단산업ㆍ뿌리산업 융복합 ‘사이언스파크’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하대는 우선 송도 11공구 캠퍼스 부지(약 22만4000㎡) 땅값을 2021년까지 완납하고, 첨단산업과 풀뿌리산업을 융복합한 사이언스파크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11공구 토지대금은 약 1141억 원이고, 앞으로 납부해야할 대금은 약 381억 원이다. 연 2회 납부하고 있는데 2021년까지 완납할 계획이다.

토지대금을 절반 넘게 납부한 만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해 올해 하반기 중 기반시설공사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의 기반공사는 약 2년 소요될 전망이다.

인하대는 남동산업단지와 시화ㆍ반월산업단지, 송도지식정보단지와 11공구 첨단산업단지 등 지역 뿌리산업과 첨단산업, 전략산업을 연계한 산ㆍ학ㆍ연 융복합 사이언스파크(연구 집적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0년 항공우주 캠퍼스 개교···3D프린팅으로 산업고도화 지원

인하대는 또 인천시와 공동으로 송도 5, 7공구의 교육연구 부지를 항공우주 캠퍼스로 조성하고 있다. 이 부지는 인천시와 인하대, 생산기술연구원, 인천경제정보산업테크노파크 등이 항공 산업 산학융합지구(1만6529㎡)로 육성하는 곳이다.

인천시와 인하대, 인천산학융합원은 이 항공 산업 산학융합지구에 건축면적 1만9908㎡ 규모로 항공우주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짓기로 하고 올해 1월 착공식을 개최했다.

인하대는 항공우주 캠퍼스가 조성되면 2020년부터 인하대 항공우주공학ㆍ기계공학ㆍ메카트로닉스학ㆍ재료공정공학 전공 등 학부 2개, 대학원 3개의 510명이 이곳에서 학업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는 항공우주 캠퍼스가 조성되면 인천국제공항이 소재한 이점을 살려 남동ㆍ부평ㆍ주안산업단지의 자동차ㆍ기계ㆍ전자ㆍ통신 분야 제조업을 항공 산업과 연계, 산업구조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산학융합원은 항공우주산업만 연구하는 곳이 아니다. 항공우주 분야와 더불어 3D프린팅 분야도 역점을 두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3D프린팅 기술은 비행기 엔진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가 보유하고 있고, GE는 금속 분말을 이용해 3D프린팅으로 금속 소재를 소성하고 있는데, 인천산학융합원이 GE와 협력해 이 3D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다.

인하대와 인천산학융합원은 이 3D프린터를 활용해 의료기기 성형, 자동차부품 성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쓰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송도에 남북교류와 북한 자원 개발 지원할 연구원 설립

인하대는 또, 한반도 평화 흐름에 맞춰 송도에 ‘환황해권 북한 자원 개발 연구원(이하 북한자원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인하대는 북한에 현재 광산 728개가 있는데 황해도와 평안도에 351개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광물 매장량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고, 주로 석탄과 철광석이 매장돼있고 흑연과 희토류, 아연, 몰리브덴 등 남한에서 수요가 많은 광물이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는 이 또한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북한자원연구원 설립에 앞서 시와 공동으로 ‘한반도 환황해권 경제벨트 자원 개발 사업단(이하 환황해사업단)’을 설립해 북한 자원 개발로 남북교류 사업을 펼치겠다고 했다. 환황해사업단 설립 목표 시기는 2020년이다.

환황해사업단 설립의 주축은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와 아태물류학부 연구진이다. 인하대는 북한자원연구원을 설립하고 그 산하에 북한 자원 캠퍼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북한 자원 캠퍼스 부설기관으로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와 북한자원개발사업화센터, 북한자원개발교육센터 등을 설치해 환황해사업단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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