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서해 5도 접근성 강화···한반도 평화의 상징”
백령~소ㆍ대청 여객선 신설하고 국제공항 대비해야

백령도 여객선 항로와 비행기 항로.

국방부가 백령공항 건설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백령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은 국방부의 동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백령도 소형 공항 건설에 긍정적 의견을 담은 정책연구 결과물 ‘백령공항 건설 시 국방 영향 요소 보고서’를 1월 28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국방부는 연구 결과 백령공항 건설이 국방ㆍ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이익이 있다는 것으로 판단, 공항 건설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유사시 군사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적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해상교통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백령도의 주민ㆍ방문객 접근 교통을 편리하게 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백령도에 소형 공항 건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국방부의 반대 의견에 막혔다.

국토부는 2016년 11월부터 1년간 사업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2.83로 나와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 1월 국방부에 백령공항 건설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백령도가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있다며, 민항기 운항 허가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 뒤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힘입어 공항 건설에 동의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국방부의 동의로 백령공항 건설은 탄력을 받게 됐다. 백령공항은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에 민ㆍ군 겸용 공항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사업비는 1154억 원으로 추산되고, 2020년 착공해 2023년 완공이 목표다.

백령공항은 소형 공항으로 주로 50인승 항공기가 취항할 예정이다. 여객터미널과 함께 1200m 규모의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인천항 연안부두에서 배로 4시간 30분 걸리는 이동시간이 약 1시간으로 줄 예정이라, 서해 5도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편의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관석 의원은 “백령공항은 인천시장과 옹진군수의 공약 사항이다. 긴밀한 협조로 성과를 거뒀다. 서해 5도 접근성 강화와 관광 활성화 기여는 물론,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다”라며 “백령공항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령공항이 생기면 백령에서 대청ㆍ소청도를 오가는 배편을 확보해야한다. 현재 백령도에서 대청도와 소청도를 따로 운행하는 여객선이 없기 때문에, 백령공항이 개장할 경우 백령도에 도착한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대청도와 소청도에 갈 수 있는 여객선을 확보하고 터미널을 확충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아울러 중ㆍ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백령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운영할 수 있는 준비도 해야 한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이 백령공항에서 바로 평양 순안공항이나 백두산 삼지연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여객터미널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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