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민심 달래느라 기자회견, SNS 진땀
고남석 연수구청장 "지역차별" 정부 성토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29일 시청에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발표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제공ㆍ인천시)

GTX-B노선 사업이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서 제외되자 인천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와 연수구, 더불어민주당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며 험악한 지역 여론을 달래는 분위기다.

박준하 시 행정부시장은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도로 사업과 GTX-B사업을 지난 11월에 예타 면제 신청을 했고, 지난 3개월간 두 사업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2019년 내에 GTX-B 사업예타 통과를 얘기 했다. 이 사업은 연내에 예타를 완료한 후 기본 계획 수립 용역도 연내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운해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GTX-B 사업은 예타를 통해서도 충분히 B/C값이 나오는 것으로 판단 돼 올해 안에 예타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확정 됐다”고 밝혔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연수구민들이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갈망했던 예타 면제 기대를 저버린 정부 발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GTX-B노선 예타 면제 제외는 지역 홀대이자 역차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정부가 GTX-B노선의 연내 예타 조사 통과를 약속했지만 지역민의 열망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예타 조사가 완료되도록 촉구한다”며 “연수구는 GTX-B노선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GTX-B노선이 예타 면제 사업에 포함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예타 통과 등을 포함해 GTX-B노선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지역 주민 커뮤니티 카페를 중심으로 조성된 반발 여론은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 등 온라인상에서 더 거세지고 있다.

시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GTX-B노선의 예타 면제 제외는 명백한 역차별”이라며 “3월 GTX-B노선의 예타 통과 할 수 있게 인천시의 입장을 밝히고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시민 청원이 삽시간에 400건이 넘는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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