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특성화고 학과 개편이나 전환 방식 … 2022년 3월 설립 목표

인천시교육청 본관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시교육청이 경기도 안양예술고등학교 처럼 대중문화예술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설립 추진을 본격화한다.

시교육청은 29일 가칭 인천대중문화예술고 설립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오는 31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대중문화예술고를 2022년 안에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중문화예술고에는 연극영화과, 뮤지컬과, 영상제작과, 실용음악과 등의 학과 개설을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10일 간 인천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1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52%인 980명이 대중문화예술고 설립에 찬성했다.

인천에는 예술 관련 고교로 인천예술고가 있으나, 음악·미술·무용과 등 순수예술 분야의 학과만 있었다. 강화에 위치한 공립 특성화고인 강남영상미디어고에 영상미디어과가 있으나 대중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임 교육감 시절부터 대중문화예술고 설립은 공약사항이었다.

시교육청은 학교 신설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밟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기존 특성화고의 학과 개편이나 전환 등을 통한 설립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교육청 창의인재과 관계자는 “빠르면 일부 학과 개편 방식으로 예술고를 만들어 2020년 3월 신입생을 모집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계획 중인 단계로 2월쯤 되야 좀 더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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