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억원 투입… 2020년 인하대 항공우주캠퍼스 ㆍ기업연구관 개장
국내최초 항공융복합센터 ‘GE 3D프린팅’ 눈길
인천공항 안전 담보할 국제인증 정비인력 양성 요람

인하대, 항공우주ㆍ기계ㆍ메카트로닉ㆍ재료공정 학부ㆍ대학원 운영

인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착공식

 인천시와 인하대가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시와 인천산학융합원은 28일 오후 인하대 송도산학협력관에서 인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산학융합지구 지정(2016년 12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착공식에는 사단법인 인천산학융합원 공동이사장인 박남춘 인천시장과 조명우 인하대 총장 등이 참여했다.

또 산학융합원 참여기관인 서병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 최종태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장, 유승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산업기술연구소장, 주영범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참여했고, 지구 조성에 100억 원을 기부한 참여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참여했다.

인천시와 인하대ㆍ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ㆍ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ㆍ한국생산기술연구원ㆍ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지난 2016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산학융합지구 공모 사업에 참여해 산학융합지구 지정을 이끌어 냈다.

그 뒤 인천시는 인천산학융합원 설립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고, 인하대 등 6개 기관은 2017년 산학융합지구를 운영할 사단법인 인천산학융합원을 설립했다. 인천산학융합원은 그동안 인하대 산학협력관을 임시로 사용하며 사업을 수행했다. 2020년 인하대 항공우주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준공되면 사업은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천산학융합원의 주요사업 목표는 항공산업분야 산업단지와 대학을 한 공간으로 통합해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연구개발ㆍ인력양성ㆍ고용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천산학융합원은 미래 혁신을 주도할 스마트 모빌리티(자율주행 자동차, 항공우주 무인이동체, 드론 등)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이 소재한 이점을 살려 남동ㆍ부평ㆍ주안공단의 자동차ㆍ기계ㆍ전자ㆍ통신 분야 제조업을 항공 산업과 연계, 산업구조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착공식은 이 같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물리적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산학융합원은 인하대 송도 산학협력부지(1만6529㎡) 부지에 건축면적 1만9908㎡ 규모로 항공우주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짓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국비 113억원, 시비 145억원, 민자 220억원, 기부금 100억원 총 578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캠퍼스가 조성되면 2020년부터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학과, 재료공정공학 전공 등 2개 학부 3개 대학원의 510명이 이곳에서 학업과 연구를 하게 된다.

항공우주산업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의 요람으로

인천산학융합원은 인천의 낮은 지역발전 지수와 지역혁신지수를 항공우주융합형 연구개발 인재양성과 기술연구를 통해 제고 하고, 산학융합원에서 양성한 인재와 기술이 인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공분야 부품 제작에 활용되기 시작한 금속 3D 프린터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제조를 선도하게 하고, 항공정비산업 육성에 필요한 항공산업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해 국제 인증 기술자를 양성하는 역할도 한다.

지금도 인천산학융합원은 국토교통부의 항공기 정비조직 인증체계 개발사업, 수송급 항공기 개발 및 인증체계 구축 사전 탐색연구,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니클러스터 사업 등의 46억3000만 원 규모의 정부 위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항공정비 역량 강화 위해 항공안전기술원과 공동연구

인천산학융합원은 인천시ㆍ인하대ㆍ인천경제정보산업테크노파크ㆍ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ㆍ학ㆍ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하고 있다. 우선 기업 60가 항공기 부품 소재 융합 미니클러스터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산학융합원은 이밖에도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 도입 ▲항공 산업 종사자 대상 평생학습과 선(先)취업ㆍ후(後)진학 프로그램 운영(교육과정 10개, 220명 참여) ▲학생 대상 현장 맞춤형 교육(프로젝트 연구 조교, 연구개발 인턴십, 비즈니스 조교 등) ▲중소기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연구실 8개, 기업인 40명 참여) ▲시험인증기술연구소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산학융합원은 또 인천의 항공정비 역량 강화를 위해 정비조직인증(AMO) 절차를 미국ㆍ유럽 수준으로 선진화하고, 국내 항공정비 산업 기술 자립화를 위한 수리ㆍ개조 등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 인증기술 개발을 위해 항공안전기술원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중점 사업은 항공융복합센터 ‘3D프린팅’

인천산학융합원이 올해 중점은 두는 사업은 항공융복합센터 설립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항공우주 전문 인력 양성 사업에 연계하려는 것인데, 항공정비 훈련과 3D프린팅을 활성화하는 게 목적이다.

항공융복합센터의 핵심 관계기관은 인천공항공사와 인하대 3D프린팅센터, ‘GE’(항공기 엔진 제조기업) 등이다. 인천산학융합원은 항공융복합센터를 교육ㆍ연구개발ㆍ장비 분야로 구성할 예정이다.

교육 분야는 항공정비훈련센터와 3D프린팅센터를, 연구개발 분야는 부품소재연구소와 시험인증기술연구소를 각각 설립한다. 장비 분야는 장비를 대여하고 공동으로 정비한다.

항공융복합센터는 이 같은 사업으로 특성화ㆍ마이스터고교 학생들을 항공 산업 인재로 육성하고, 국내 항공정비 업체에 정비기술과 국제인증(미국 FAA, 유럽 EASA), 남동공단 등에 있는 뿌리산업 업체들에 3D프린팅센터를 활용한 부품소재 개발과 상용화를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안전은 정비단지와 국제인증 정비인력 양성부터

인천산학융합원의 항공정비 기술 육성은 인천공항의 안전을 뒷받침 하는 사입이다. 인천공항은 하루 평균 항공기 1000대가 이용하는 허브공항이다. 하지만 매년 정비 불량으로 인한 결항률이 증가 하고 있다.

아울러 여객과 취항 비행기가 늘어날수록 외국 항공사에 대해서도 중정비 이상(격납고 정비)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 경우 시와 인천공항공사가 준비 중인 항공정비단지 조성과 더불어 국제인증 정비인력 육성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이를 준비하는 곳이 인천산학융합원이다.

인천산학융합원이 역점을 두고 있는 3D프린팅도 주목해야 할 분야다.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3D프린팅 기술은 비행기 엔진 제조업체인 ‘GE’가 보유하고 있고, ‘GE’는 3D프린팅으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GE는 금속 분말을 이용해 3D프린팅으로 금속 소재를 소성하고 있는데, 인천산학융합원이 GE와 협력을 통해 이 3D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다. 3D프린터는 의료기기 성형, 자동차 부품 성형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만큼, 항공산업 외에도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의 진정한 의미는 지역의 대학과 관련 기관이 산학연을 통해 항공우주와 항공정비 분야 인재와 기술을 양성하고, 이들이 다시 인천에 뿌리내리는 데 있다”며 “인천산학융합지구가 인천의 항공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 발전과 원도심의 뿌리 산업 연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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