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어도ㆍ덕적도 등 5곳 해역
연안염전 천일염ㆍ유통 수산물도 조사

2019년 인천연안 미세 플라스틱 연구 대상 지역(자료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천연안 미세 플라스틱 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연안은 한강 등 담수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선박 폐기물 등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매우 취약하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해양환경 정화선(Sea Clean호)을 이용해 지난해 하반기 세어도 해역에서 사전 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추가 장비를 도입해 미세 플라스틱 오염 현황을 파악해 원인을 규명하고 저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대상지는 세어도ㆍ영종대교ㆍ인천 신항ㆍ덕적도ㆍ자월도 해역이다. 아울러 인천 연안 염전 3곳의 천일염과 시중에 유통되는 수산물ㆍ가공품 등도 미세 플라스틱을 조사할 예정이다.

2018년 하반기 세어도 해역 사전 조사 실시(자료제공 인천시)

미세 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플라스틱을 통칭한다. 크기가 매우 작아 수거와 처리가 곤란하고, 해양생물이 섭취해 결국 해양생태계를 교란한다. 아울러 연쇄적으로 인간에게 피해를 입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문제가 인체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한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는 “2025년이면 바다 속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예측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연합 등은 최근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제한적으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부터 세정제ㆍ화장품ㆍ치약 등 의약품 이외 제품에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또, 카페 등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는 등 관련 제품 사용 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대형마트나 면적 165㎡ 이상의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위반하면 4월부터 과태료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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