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청원 게시판에 고발 글 올라와
길병원 “전혀 사실 아니다” 반박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소재한 가천대길병원 전경.(인천투데이 자료사진)

가천대길병원의 운영이 파업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글이 최근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길병원 간호사라고 밝힌 근로자가 쓴 '가천대 길병원을 아시나요?'란 제목의 게시글은 지난 2일부터 정상운영을 시작한 길병원에서 여전히 부당노동행위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게시글에 따르면 병동 폐쇄 등으로 직원들은 파업 이후 복귀해야할 부서가 없어져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언제 출근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또,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고 부서에 필요한 사무용품을 사비로 사야한다는 것이다.

노조 활동에 대한 부당노동행위가 여전하다는 내용도 있다. 퇴근시간 이후 개별면담을 진행하며 노조활동을 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이 서슴없이 이뤄지고 승진과 부서이동 등을 빌미로 노조 탈퇴를 종용한다는 주장이다.

게시 글은 또, 파업과 합의 이후에도 여전히 노조를 회유하고 압박하는 부당노동행위가 하루 수 십 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게시글은 260여명이 공감을 했고 8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에 길병원 관계자는 “파업이 끝나고 나서 나올만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받아들이는 직원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으나 병원에서는 전혀 그런 행위를 하지 않는다”라며 “일부 작은 것들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확인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확인 한 바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문제에 대해서 나오는 불만은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와 근거가 있다. 인사와 운영 등 모든 것을 노조에 맞춰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내용으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는 21일 오후 정의당 이정미, 윤소하 국회의원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장과 부당노동행위자의 구속 수사와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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