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교기관 1대 사주기’ 등 GM대우 서포터즈
5월 9일, 대규모 ‘한마음걷기대회’ 개최 추진

▲ 나눔문화운동본부(김성이 상임대표)와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을 비롯한 단체들과 부평구, 인천지역 개신교ㆍ불교ㆍ천주교 등이 모여 GM대우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모색에 나섰다.
세계적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대우와 인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나눔문화운동본부(김성이 상임대표)와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을 비롯한 단체들과 부평구, 인천지역 개신교ㆍ불교ㆍ천주교 등이 모여 GM대우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모색에 나섰다.

이들은 3월 12일 부평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간담회를 통해, ‘1종교기관 GM대우차 1대 사주기’를 실천해 인천에서만 1000대 이상의 내수판매가 가능하게 하자는 뜻을 모았다.

또한 5월 9일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인천가정경제를 위한 한마음걷기대회’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걷기대회 티켓 판매수입금에서 GM대우차 구매 시 5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걷기대회와 관련해 이들은 “경제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힘을 보태주고, GM대우차 사주기 운동을 통해 소속 직원, 협력업체와 공동체정신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밝혔다.

간담회엔 박윤배 부평구청장ㆍ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ㆍ박삼열 인천기독교총연합회장ㆍ홍은파 부평감리교회 담임목사ㆍ불교계 인성스님ㆍ천주교계 홍현웅 신부ㆍ인천출신 미스코리아 박샤론ㆍ아름다운철도원 김행균(역곡역장)씨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한마음걷기대회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국민 동참을 호소했다.

걷기대회는 부평구 삼산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출발해 GM대우 부평공장에 이르는 8㎞구간에서 진행되며, 참가 시민들이 GM대우 부평공장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이달 13일부터 4월 20일까지이며, 참가비는 5000원이다. 이를 위해 부평구는 대우차사랑 TF팀을 통해 주민자치 등 8개 분야에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간담회에서 박윤배 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우차 500대 이상을 사주자는 뜻을 모았으며, 한마음걷기대회 수익금으로 소형 트럭과 봉고차를 영세 자영업자에게 전달해 그들의 자활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범국민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목사는 “우리 교회의 성도가 37만명인데, 차를 새롭게 구입하는 신자들에게 대우차를 권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50만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초교파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며, 교계뿐 아니라 (한마음걷기대회를) 범국민 행사로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2003년 영등포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다리를 잃은 뒤, 보육원 아이들에게 희망열차를 태워주는 등의 선행으로 잘 알려진 김행균씨는 경제 살리기를 통해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이 어렵지 않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각계에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일회적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김성이 상임대표는 “일회성 개념이 있지만, 추진위원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아름다운 맘을 공유하자”고 말했다. 또한 “경제 살리기를 인천지역에서 시작해 대구․창원․울산 등 전국지역단위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걷기대회가 기독교를 중심으로 계획돼 추진되고 있어 범종교차원의 행사 추진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익명의 참석자는 “범종교차원의 시민운동으로 가기에는 아직 미흡해 보이며, 기독교 중심으로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향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참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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