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 일자리 10만개 창출 … 창업지원센터와 청년 주택 1만 7천호 공급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19일 인천 계양구를 포함한 3개 지역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계양구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의 전반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계양구는 10일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원 335만㎡(101만평) 부지에 첨단산업단지와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을 202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자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한다. ‘상암~마곡~계양~부평~남동~송도’를 잇는 새로운 경인지역의 산업축을 연결하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지식산업으로 전환시키는 등 양질의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한다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종사자 10만명의 20% 수준인 1만 7000호의 주거시설을 건설하고, 충분한 문화·여가 공간과 교육·보육·공공서비스 등 생활환경 시설을 갖춘 직주근접형(직장과 주거시설이 근접한) 자족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계양테크노밸리가 부평·주안·남동국가산업단지 같이 노후된 제조업 중심지역을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고,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서울 마곡, 상암 DMC를 연결해 새 경인산업축이 될 것”이라했다. 이어 “계양테크노밸리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모두 연결하는 공항경제권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최적의 입지로 꼽히고, S-BRT(전용 노선으로 교차로 구간 정지 없이 이동하는 신개념 버스 교통수단)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전용 나들목(IC) 신설로 김포공항 6분, 여의도 15분, 신논현역 4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해 첨단산업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구상도면.(자료제공 계양구)

계양테크노밸리의 가용용지 절반에 가까운 90만㎡ 규모의 부지에는 더드림(The Dream)촌이 들어서는 데, 예비창업마을과 창업 카페 원스톱서비스 센터, 창업지식 센터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LH와 인천도시공사가 함께 창업 지원시설을 구축·운영하고 인천시와 계양구는 종합문화복지센터와 근로자 지원프로그램(EPA)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민·관이 협력해 벤처기업의 육성과 청년창업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한 복합문화시설, 교류소통시설 등의 문화·여가 공간도 충분히 조성된다. 1만 7000호의 주거시설은 청년들을 위한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창업지원주택 등으로 마련된다.

접근성이 좋은 학교·공원 인접지역에는 인근 계양 주민도 이용이 가능한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커뮤니티센터, 청소년미디어센터도 들어선다.

구는 10만 개의 첨단산업 일자리 창출이 인천 원도심 재개발과 검단신도시 분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경우 종사자의 50%가 판교 등 성남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기업의 입주 시기는 앞당기고, 일반분양 주택의 공급일정은 2021년 이후로 조정하는 등 자족용지와 주거용지를 연동해 공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는 강화-계양 간 고속도로,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연장 등 2기 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이 가속화되고,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 등이 가시화되면 계양테크노밸리뿐 아니라 인천 서구 및 원도심에서 서울 등 주변지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우 구청장은 “현재 기반시설 준공을 마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서운일반산업단지의 정상적인 가동, 용역절차가 진행 중인 제2산업단지의 추진과 더불어 계양테크노밸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민들이 힘을 모아줬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인천 경제의 중심이 계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양테크노밸리는 2019년 하반기 중으로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이후 지구계획 수립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을 확정해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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