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대 규모 주차장 추가 확보
지능형 교통시스템 도입 검토

인천 중구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무의대교가 오는 4월 개통할 예정이다. 사진은 1월 현재 모습.(사진제공ㆍ인천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4월 예정인 ‘잠진~무의’대교 개통을 대비한 선제 조치에 나섰다. 인천경제청은 7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무의대교는 중구 잠진도에서 무의도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길이 1.6km, 폭 8~12m 규모로 정부와 인천시가 736억원을 투자해 2014년 9월 착공했다.

현재 영종도에서 잠진도는 연륙교로 연결돼있다. 무의대교 개통 시 배로 가는 불편이 사라져, 무의도 관광산업 발전과 개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통이 다가오면서 개통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박남춘 시장 주재로 교통 개선 대책을 점검했고, 박 시장은 인천경제청에 세부 시행계획 마련을 주문했다.

인천경제청은 단기 대책으로 당초 철거 예정이던 연도교 임시 물량장을 존치해 무의도와 잠진도에 주차장 400면을 조성하고, 인천공항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거잠포 공항회센터 부지에 주차 공간 300면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현재 공사 중인 용유~잠진도 제방도로 확장 공사와 큰무리마을~하나개 입구 도로개설 공사 준공 시기를 각각 2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동시에 공사 기간 중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교통 처리 대책도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없어진 도로 구간을 활용해 우회로(14개소)와 회차 구간(7개소), 임시 점용 구간(4개소)을 확보해 도로의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시내버스와 순환버스 등 대중교통을 확대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공사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중장기 대책으로 전광판을 설치해 무의도 내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차량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변차로제를 운영하는 등,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거잠포 인근 인천공항공사 소유 유휴지를 활용해 종합환승센터와 주차타워 건설을 검토하고, 장기적으로는 무의도 내부 순환도로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은 “중구 등 유관기관을 포함한 민관 합동 협의체(T/F)를 구성해 주민과 상시 소통체계를 마련하고,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의 불편이 없게 단기ㆍ중장기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교통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밖에도 2022년까지 총2456억 원을 투입해 도로와 하수처리시설, 주차장, 정주어항 등의 기반시설을 개설ㆍ조성해 용유ㆍ무의 지역의 접근성과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업으로 무의대교 개통을 포함한 제방도로 공사와 하나개 입구~하나개해수욕장, 하나개해수욕장~광명항, 공항서로~남북로 간 도로 등 도로 11개와 주차장 3곳, 하수처리시설 2곳과 정주어항 1곳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용유ㆍ무의지역 기반시설 확충 계획.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