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9.35% 인상 등 핵심요구 대부분 합의 해
1일부터 정상 운영, 지역 의료공백 해소 될 듯

지난달 19일 시작한 길병원 노조의 파업이 14일 만인 1일, 교섭 타결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가천대길병원지부(지부장 강수진, 이하 노조)가 파업 14일 만인 1일 오전 6시께 극적인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 길병원 설립 60년 만에 진행한 첫 파업이 마무리돼 병원의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2월 31일 오후부터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사후 조정으로 병원 쪽과 교섭을 시작해 1일 새벽 5시무렵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교섭 결과는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인사 ▲직장문화 개선과 인력 충원 방안 마련 ▲간호인력 156명, 간호보조인력 28명 충원으로 간호 2등급ㆍ182병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시행 ▲중환자실 1등급 운영 ▲기간제 비정규직 2년 계약 만료 후 정규직으로 공개 채용 절차를 밟되,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우선권 부여 ▲조합원 교육시간 연간 8시간 보장 등 조합 활동 보장에 의한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 ▲임금제도 개선을 포함해 임금 총액 9.35% 인상 등이다.

이는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 대부분이 수용된 결과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조합 활동 보장 ▲직장문화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비정규직 정규직화 ▲합리적 임금제도 마련과 적정임금 보장 등이다.

노사의 극적 타결로 병원이 1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해 지역 의료공백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조합원은 “이번 파업으로 후배들에게, 우리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분들에게 조금 더 당당할 수 있게 됐다”며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 함께여서 가능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노조는 “이번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길병원이 노동존중으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게 병원 쪽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빠른 시일 안에 설명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이번 교섭 결과를 자세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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