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인천투데이 지면평가위원회 5차 회의

제7기 인천투데이 지면평가위원회(이하 위원회) 5차 회의를 12월 18일로 예정했으나, 대부분의 위원이 연말 개인 일정으로 바빠 서면평가로 대체했다. 위원들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관한 공동기획취재에 대해 평가하고, 길병원 파업사태에 대한 지속 취재와 지방의회에 대한 관심과 취재를 주문했다. 아래는 지난 두 달간 발행한 신문에 대한 위원들의 평가와 주문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김명희 = ‘미취학 장기 결석 인천 초ㆍ중학생 813명’ 기사에서 제목이 주는 위기의식에 비해 기사 내용은 단순 사실을 전달하는 것 이상이 아니어서 당황스러웠다. 813명 중 약 30%인 학교 부적응(167명)이나 기타(가출 등 61명) 등 위험군에 속하는 학생들에 초점을 맞췄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송도 6ㆍ8공구 ‘SLC 개발이익 환수’ 관련 기사는 SLC의 송도 개발이 시작된 2007년부터 이슈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서 이해가 쉬웠다.

‘도성훈 교육감 뒤늦은 추락사 중학생 애도’ 기사와 ‘잇따른 자살ㆍ추락사에도 해외연수 떠난 장학사들’ 기사에서 중학생 추락사 문제가 주는 충격과 안타까움이 매우 큰 반면, 두 기사를 보면 인천시교육청은 시민의 눈높이를 전혀 따라가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연동형비례제 도입과 선거법 개정은 매우 중요한 이슈이나 시민적 관심이 크지 못한 현실에서 관련 기사가 보여 반가웠다. 인천을 벗어난 전국적 이슈이기는 하나 꾸준히 보도했으면 한다.

‘GTX-B에 가려진 박남춘 1호 공약’ 기사에서는 서해평화도로나 GTX-B 건설 모두 인천에 중요한 현안임에도 이를 대하는 정치권의 편향을 잘 꼬집었다.

맹수현 = 인권조례 관련 기사 제목에서 인권조례 제정을 환영하는 입장으로 보인다. 조례 수정 사항이 인권조례의 본래 의미를 퇴색됨을 분명하게 지적하는 내용이 보다 강조되지 못해 아쉽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11월 18일에 대안교육기관을 방문했다. 대안교육 관련 기관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지는 의미 있는 행보가 기사화되지 않아 아쉽다.

민경은 = ‘행복배움학교의 두드러진 성과’ 기사를 봤다. 지금 서울에서는 일반 학교에 비해 학업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혁신학교를 거부하는 학부모들과 추진하겠다는 학교 측 갈등이 이슈다. 인천에서 행복배움학교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성과가 물론 중요하겠지만, 행복배움학교의 어려움이나 학부모들과 학교 측의 입장 등을 통해 서울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공동기획취재 기사 중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동체’ 기사에서 나오는 성미산마을은 예전부터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곳이다. 멀리 있는 외국 공동체도 좋지만 구례에 만든 마을공동체나 인천 가좌동 공동체 사례 등 새롭고 다양한 공동체 사례가 더 많이 실렸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공동기획취재 기사 중 ‘성평등과 지역 언론의 역할’에서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의 성평등 운동의 성과를 통해 한국 성평등 정책의 방향을 조명해보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고 유익했다. 기사를 읽으며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했다.

성창훈 = 문화예술 지면에 인천시의 문화예술정책 관련 전문가나 현장 활동가ㆍ예술가들의 의견과 비판에 관한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 당면한 이슈들이 현재에도 많이 벌어지고 있기에 심층적 분석이 필요하고, 논란이 되는 사안을 인천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김희경 = 부평구의회 예산특위 파행 운영과 관련해 즉각 취재해줘 고맙다. 지역신문의 취재에 위기감을 느껴서 그런지 다행히 당일 저녁 바로 진행했다. 의원들은 본인들의 부끄러운 행태가 지역주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가장 두려울 것이다. 그래서 지역 언론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관련해 부평구의회만이 아닌 인천 지방의회 운영에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알려내는 역할을 부탁한다.

가천대길병원노조의 파업 기사를 잘보고 있다. 인천지역에서 6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대형 병원이라는 것에 가려져 비민주적 운영과 열악한 노동환경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병원의 실상이 알려져 노동존중 없이는 지역에서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게, 그래서 시민들도 자랑스러워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게 지속적인 취재와 보도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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