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다른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게 검토중"

2018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사진제공ㆍ인천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기획사 선정 방식을 놓고 인천시가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중이어서 13년간 맡아온 기존 주관사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펜타포트를 주관하는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27일 “시에서 기본 계획을 만들어서 지금 내부검토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처럼 한 업체가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을 바꿔 다른 업체도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06년 예스컴이엔티라는 업체와 함께 펜타포트를 시작했다. 시는 예스컴에 2015년까지 행사독점권을 주고 이후 3년을 더 연장하는 협약을 맺어 2017년까지 행사를 주관하도록 했다.

이 업체가 2017년 3월 경영상의 이유로 회사를 정리한 후 (주)예스컴으로 상호를 변경하며 이 협약은 무효가 됐지만 시는 2017년, 2018년 역시 예스컴에 행사 주관을 맡겼다.

협약과 상관이 없음에도 한 업체에만 행사를 주관하는 독점권을 준 것이라 이에 대해 많은 지적이 나왔고 시는 “공개입찰로 업체를 선정 할 계획”이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6월 시 관계자는 “펜타포트가 13년간 걸어온 정통성 같은 것들이 업체를 바꾸면 다 사라진다. 공개입찰에 대한 논의를 내부적으로 하긴 했지만, 입찰 기간이 오래 걸려서 시기적으로 안 맞는 부분도 있다”며 예스컴이 행사를 주관하도록 했다.

지역 문화계는 10억여원의 많은 예산이 지원되는 사업이자 인천을 대표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업체 선정이 이뤄지고, 지역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광공사가 공동 주관사가 필요하다고 할 경우에는 시와 협의해서 공동주관사를 선정할 수 있다. 지금은 기본계획을 만들어서 관광공사와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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