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기준 10억 달러 315% 증가...국내 경제자유구역의 83%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사진출처 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활기를 맞고 있다. 인천경제청(김진용 청장)은 생고뱅, 이구스, 바이스트로닉 등의 유치를 통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2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직접투자(2018.12.5.기준)는 신고액 기준으로 전년 9억9155만 달러 대비 33%가 증가한 13억 1476만 달러를 기록하며 목표액(6억3000만 달러)을 2배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도착액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10억4217만 달러로 목표(9250만달러) 대비 10배가 넘는 성과를 기록했고, 지난해 2억5115만 달러 대비 무려 315% 증가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성과는 신고액 기준 국내 7개 경제자유구역 전체 외국인직접투자(15억7213만 달러)의 84%를 차지하는 성과다. 17개 광역시도와 비교할 경우 서울, 경기도 등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이다.

경제청은 남북·북미 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분위기와 바이오, 블록체인, 첨단산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인천경제청 전략적 투자활동에 힘입어 투자유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경제청이 올해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에는 포춘지 선정 200위 국제기업인 생고뱅코리아를 비롯해 독일 강소기업 이구스코리아, 세계 3대 첨단금속가공시스템 기업인 바이스트로닉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미쓰비시엘리베이터(주), 유진로봇, BMW컴플렉스, 오쿠마코리아, 아마다코리아, 하나금융타운 글로벌인재개발원 등의 기업들이 속속 입주했다.

경제청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블록체인 분야 기업 블루웨일과도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블록체인에 기반한 산업을 육성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경제청은 내년의 경우 투자유치가 어려울 것을 전망했다.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신흥국의 금융 불안,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율 하락이 예상되는 등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부정적인 요인 증가하고, 여기다 정부의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편으로 인한 외투기업 한정 법인·소득세 감면 폐지로 외국인 투자유치가 쉽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새로운 융합 제품?서비스의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해 신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바이오 산업과 블록체인에 기반한 우수 기업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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