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단체협약 체결되지 않으면 바로 총파업 돌입
주요 사항 대부분 협상 결렬 돼 파업 쪽으로 기우는 듯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가천대길병원지부가 18일 길병원 로비에서 파업전야제를 열고 1000여명이 모여 총파업을 결의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가천대길병원지부(노조)가 18일 파업전야제를 열고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기간이 끝날 때 까지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길병원 로비 2층에 1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수진 노조 지부장은 “현재 병원과 협상중에 있으며, 중요한 문제들은 아직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 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10일부터 12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조합원 1383명 중 휴직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조합원을 제외한 1195명(86.4%)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97%인 1159명이 쟁의행위를 찬성했다. 지노위의 조정 기간이 끝나는 18일까지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즉각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들이 요구하는 주요 사항은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제공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을 통한 조합 활동 보장 ▲비정규직 정규직화·고용안정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 및 적정임금 보장 ▲인사제도 전면 쇄신 등이다.

노조 조합원들이 파업전야제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강수진 지부장과 노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단체협약 요구안 전체 108개 조항 중 일부만 협상이 완료 됐을 뿐, 주요 내용들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가 압도적인데다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미뤄 볼 때 노조는 19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간부들은 파업에 대비해 18일 밤부터 병원 로비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한다.

노조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끝내 응답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은 불가피하다.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돈보다 생명이다. 환자가 만족하고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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