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토의 뮤지컬 ‘조병창’ 오는 22일 공연
인천 대표 공연콘텐츠 제작 사업으로 만들어

2018 인천 대표 공연콘텐츠 제작 사업으로 만든 극단 아토의 뮤지컬 ‘조병창’이 12월 22일 오후 3시와 7시, 송도 트라이보울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조병창’은 일제강점기 인천 부평구에 세워진 무기 공장 '일본육군조병창'을 배경으로 했다. 조병창 노동자 독립군이 조병창을 폭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독립군의 강인한 이미지와 대조되는 한 인간의 고뇌를 담아냈다.

만주 독립군 소속 조병호는 나라의 독립에는 관심이 없고 늘 몸을 사리며 이기적인 행동으로 동료에게 비웃음을 산다. 조병호가 사랑한 이수연의 결혼식, 축복해주는 동료들 속에서 홀로 씁쓸해하던 조병호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만주 독립군 대장 이경철이 보낸 편지로, 조병창으로 조병호를 파견해달라는 내용이다. 의아해하는 동료들을 뒤로한 채 조병창으로 향한 조병호는 그곳에서 만난 노동자 독립군에게 사소한 거짓말을 하고, 이로 인해 노동자 독립군의 대장이 된다. 비겁한 독립군에서 대장이 된 조병호와 그를 따르는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뮤지컬 ‘조병창’은 조병창에 역사적 드라마를 부여해 일제강점기에 인천이 겪은 역사적 아픔을 표현한다. 화려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독립군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서정적 음악으로 개인의 아픔과 희망을 보여준다. 뮤지컬 전문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이 공연 완성도를 높인다.

총연출을 맡은 이화정 극단 아토 대표는 “내년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만큼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뮤지컬 ‘조병창’을 인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할 기회를 만들어 인천의 조병창과 노동자 독립군의 항일역사를 전국에 알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적은 예산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다보니 2시간 분량의 공연을 1시간 20분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공연을 기회로 삼아 향후에는 더 높은 수준의 공연을 만들 계획이니,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조병창’은 송도 트라이보울 홈페이지(http://www.tribowl.kr)에서 예약만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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