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주요 쟁점사항 구두 합의 … 올 안에 협약 체결 예정

3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인천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인천시교육청과 임금 등에 잠정합의를 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오는 13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간부가 삭발까지 감행하는 등 시교육청을 압박해 왔다.

인천지역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노동조합 3곳으로 구성된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7일 시교육청과 진행한 임금과 직종 교섭에서 잠정합의를 하고 파업을 철회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진행했던 천막 노숙농성장도 정리했다.

앞서 연대회의는 2017년부터 진행한 시교육청과의 교섭에서 합의된 조항이 하나도 없다며 지난 3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노숙농성을 진행했다.

또한, 시교육청이 학교비정규직 차별의 핵심인 고용 안정과 살인적인 급식실 노동강도 완화 등에 대해 계속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지난 달 전국 단위에서 합의된 공동 임금 교섭 합의 사항도 지키지 않는다며 노조 간부의 삭발과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7일 교섭에서 상여금과 급식실 노동강도 완화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구두 합의가 돼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추후 구체적인 부분은 협의를 통해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노사협력과 관계자는 “구두 합의가 됐고 협약 체결 전 문구를 정리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