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교육실현인천학부모회, 시의회 비판

인천시의회 교육상임위원회(위원장 김강래)가 인천시교육청의 내년 인천지역 초·중·고·특수학교 공기청정기 설치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 학부모단체가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는 6일 논평을 내고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공기정화장치 예산 전액 삭감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며 “시의회는 공기정화장치 예산을 당장 확보하라”고 밝혔다.

단체는 “예산 삭감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이라는 학생·학부모·시민들의 바람을 저버리는 것이며, 아동·청소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시의회가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 삭감한 공기정화장치 예산을 복원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성난 학부모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의회 교육위는 지난 4일 시교육청이 제출한 ‘2019년 인천시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사하며 공기정화장치 확대 설치 지원 30억8000만원 등 총 33억6000만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시의회 교육위는 '교실 내에 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돌릴 경우 이산화탄소 발생이 크게 늘어 학생들의 건강 문제가 우려된다'는 뉴스를 예로들어 사업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예산을 삭감했다.

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7일 교육위가 삭감·증액해 수정가결한 ‘2019년 인천시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의 심사를 진행한다. 교육위가 삭감한 예산이 예결위에서 복원될 가능성도 있다. 예결위를 통과한 예산(안)은 오는 14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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