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토론회 진행으로 공식 논의 시작
교통혼잡,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 해결 가능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경인선 추진을 위한 토론회-제2경인선이 만들어낼 인천의 교통혁명’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ㆍ인천시)

인천시에서 서울까지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제2경인철도 토론회가 5일 국회에서 열렸다.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한 제2경인철도는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총 37.18km 구간으로 이뤄진다. 인천∼청학역 8.3km 는 기존 수인선 노선을 함께 사용하고, 광명∼구로 9.38km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한다.

따라서 새로 건설되는 구간은 인천청학∼남동공단∼논현∼서창∼시흥은계∼광명 19.5km 구간이다. 모두 정거장 7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지방비 5천850억원, 국비 1조3천650억원 등 모두 1조9천5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의 인구는 감소하고 인천과 경기의 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일자리와 학교 등 실제 생활권은 여전히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인천시민들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92분에 달하는 등 인천·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교통 혼잡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서울과 인천·경기를 오가는 교통은 승용차가 약 60%다. 런던·뉴욕·파리·도쿄 등 외국 대도시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83~94%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게다가 서울과 인천·경기를 오가는 승용차 중 80%가 ‘나 홀로 탑승’, 즉 혼자 차량 한 대로 이동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혼잡, 환경오염, 사회적비용 증가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승용차 중심의 도로교통체계를 대중교통, 그 중에서도 가장 친환경적이고 효율이 좋은 철도 중심으로 개편 할 필요가 있다.

또 경인철도와 공항철도, 서울 7호선 등 서울과 직접 연결 돼 있는 노선이 존재 하는 인천서북부지역과 서울 연결 노선이 전무한 인천서남부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제2경인철도는 꼭 필요한 사업이다.

서남부 지역 주민들이 철도를 이용해 서울에 가려면 경인전철 등으로 환승을 해야 하는데, 수요가 몰림에 따라 현재 경인선 혼잡도는 308%까지 치솟아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교통 혼잡과 대중교통 이용 시 따르는 불편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런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2경인전철 신설의 필요성과 운영 계획 등의 의견이 제시 됐다.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제2경인전철 신설과 서울2호선 서구 청라 연장 노선 안내도.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는 철도가 승용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승용차 이용자의 이동시간보다 30분 이상 빨라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후 고속·급행 철도를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역세권 개발과 수도권 철도 사업을 일체화 해 경제성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 한국교통대학교 교수는 서울과 인천을 거점으로 인천 서남부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공항과 항만을 포함하는 메가시티를 구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계획 중인 ‘203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따라 4도심(부평?계양, 청라?가정, 구월?동인천, 송도?연수)의 도시 구조를 구현하는데, 철도의 부재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제2경인철도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연내 사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촉구 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는 시와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남동갑), 박찬대 의원(연수갑), 윤관석 의원(남동을)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김연규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고존수 인천시의원, 강갑생 <중앙일보>교통전문기자, 이우제 국토부 광역도시철도과장, 조성표 시 철도과장, 신동혁 한국철도시설공단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해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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