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 5일 총력투쟁 선포와 삭발식 진행

5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장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게 차별 해소와 임금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오는 13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천막 노숙농성에 돌입한 학교비정규직의 한 노동조합 간부가 삭발을 하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노동존중은 말뿐이라며 “진보도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지부장 이윤희)는 5일 오후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과 지부장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에 앞선 지난 3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가 포함된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차별 해소와 임금협약 체결을 위해 이달 1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하고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천막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 시교육청과 임금과 직종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2년 동안 제대로 합의된 조항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연대회의는 시교육청이 학교비정규직 차별의 핵심인 고용 안정과 살인적인 급식실 노동강도 완화 등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계속 고수했고 지난 달 전국 단위에서 합의된 공동 임금 교섭 합의 사항도 지키지 않으려 한다며 총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는 삭발식을 진행하며 “지난해부터 진행한 교섭에서 이미 다른 시·도교육청에선 이행하고 있는 핵심 쟁점도 모두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최근 전국 단위로 합의된 사항의 이행과 관련해서도 답을 미루고 있다”며 “노동존중을 말하고 진보라는 도성훈 교육감은 노동존중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 교육감은 올해 당선되며 학교 비정규직 차별 개선을 약속하고, 노조와의 면담 자리에서도 여러차례 노동 존중 인천교육, 학교 비정규직 차별 개선 의지도 밝혔음에도 천막농성 3일이 되는 오늘까지도 아무런 답이 없다”며 “오늘 이후의 모든 사안과 관련된 책임은 모두 도 교육감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삭발을 하기 전 이윤희 지부장은 “도 교육감은 이제 학교 비정규직의 처절한 목소리에 답을 해야 한다”며 “말 뿐이 아닌 노동존중과 비정규직 차별 개선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총파업 예고 이후 시교육청은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5일부터 다시 임금과 직종 교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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