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장, “성추행 아니다. 직위해제ㆍ사직서, 의혹과 무관”

인천의 한 사립 여자고등학교 교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직위가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법인에 사직서를 낸 해당 교장은 직위해제와 사직서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이 없고, 성추행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A고교 복수의 여성교사가 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민원을 최근 제기해 조사하고 있다. 교장은 악수를 하면서 다른 손으로 여교사의 손을 문지르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교장이 얼마 전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성 관련 비위로 조사 중인 사안이라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직위해제’하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교장은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통화에서 “악수는 공개된 장소에서 한 것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게 아니었다”며 “민원이 제기되기 전 개인적 이유로 더 이상 출근이 어려워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재단에서 임기가 남아 우선 직위해제 처리하고 12월 말에 이사회를 열어 사직을 승인하기로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월 A고교 학생들은 교장의 수업 중 성차별 발언과 일부 교사의 문제적 발언을 폭로했다. 당시 인천의 첫 ‘스쿨미투’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의 미온적 대처로 시교육청에 민원이 제기됐고, 시교육청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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