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시-본청-하청 대금 지급 합의
잔금 26억 중 18억 지급 미룬채 묵묵부답

아시아드웨딩컨벤션 전경.

아시아드웨딩컨벤션이 인테리어 공사 업체와 공사대금 납부를 합의해 놓고 현재까지 지급을 미뤄 논란이 일고 있다.

‘피에스타’는 인천시와 아시아드주경기장안에 있는 웨딩홀 운영과 관련한 유상대부계약을 체결 한 뒤 지난해 12월 ‘바우하우스’에 하도급을 주고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웨딩홀 개장 이후에 피에스타는 바우하우스에 총 공사비 64억 중 38억만 지불했다. (관련기사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113)

바우하우스는 이를 문제 삼아 지난달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에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시는 지난달 14일 시·피에스타·바우하우스 3자 협의를 진행했다.

바우하우스에 따르면 피에스타는 지불해야하는 잔여 공사대금 26억 중 18억을 인정하고, 자금 90%를 선결제 할 것을 약속했다. 바우하우스는 선결제 후 웨딩홀의 하자를 보수하고, 나머지 잔금을 받으면 하자보증증권을 발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피에스타 측은 바우하우스에게 웨딩홀의 하자 목록을 제출했고, 바우하우스는 이를 검토한 뒤 결제방법과 하자보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피에스타에 지난달 22일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피에스타는 이에 대한 결정권이 없는 직원을 협의 자리에 보냈고, 바우하우스는 이에 실망해 시와 인천시설공단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공문을 지난달 27일 보냈으나 시는 묵묵부답인 상태다.

바우하우스 관계자는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상태”라며 “오는 6일부터 시청에서 천막농성을 무기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가 개입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피에스타 관계자는 “바우하우스가 요구하는 금액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우하우스가 하청업체들에게 채권을 나눠줬기 때문에 대표자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피에스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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