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주민들, 수도권통합요금제 확대 촉구

영종 주민들이 영종지역 내에 공항철도의 수도권통합요금제 확대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개시했다. (사진제공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

공항철도의 불평등한 요금체계 개선을 촉구하는 영종도 주민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은 11월 중순부터 공항철도 수도권통합요금제 구간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운서역까지 확대해 적용해달라고 촉구하는 펼침막 게시, 기획재정부 앞 1인 시위, 집단 민원 제출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12월 개통한 공항철도 노선은 하나지만,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 구간은 수도권통합요금제가 적용되고, 청라역~인천공항 2터미널역은 독립요금제가 적용된다.

서울역에서 청라역(37.3㎞)까지 요금은 1850원인데, 청라역에서 2터미널역(26.5㎞)까지 요금은 2900원이다. 서울역에서 청라역(1850원)보다 한 정거장 차이인 영종역에만 가도 2750원으로 요금이 껑충 뛴다. 게다가 청라역까지는 환승할인이 적용되지만, 청라역부터 2터미널역까지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영종 주민들은 불평등한 요금체계 개선을 계속 촉구했다. 인천시도 이 요구를 받아들여 국토교통부와 협의에서 수도권통합요금제를 운서역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 운서역까지 수도권통합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예산이 연간 80억원 이상 더 필요하다.

최근 자유한국당 안상수 국회의원(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에 수도권통합요금제 확대를 위한 국비 82억원 편성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국회 파행으로 예산 심사 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영종 주민들은 이번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 관계자는 “이번에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영종 주민들과 공항철도 요금 할인을 위한 연대 단체를 구성하고 집회 개최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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