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희망넷, 추창훈 소양중 교감 초청 ‘마을교육공동체’ 강좌 열어

추창훈 전북 소양중학교 교감이 지난 21일 선학중학교에서 열린 강좌 ‘학교랑 마을이 함께 걷는 길, 마을교육공동체’에서 강연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경쟁과 성적 중심의 교육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교육 사업으로 행복배움학교와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자는 취지의 마을교육공동체 관련 강좌가 열렸다.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는 ‘로컬에듀’의 저자인 추창훈 전북 소양중학교 교감 초청 강좌를 지난 21일 선학중(연수구 소재)에서 진행했다. 산학중을 비롯해 인근 학교 교사와 학부모, 주민 등 40여명이 참가했다.

추 교감은 완주교육지원청이 2014년부터 완주군과 손잡고 지역의 다양한 교육주체들과 진행하고 있는 교육운동 ‘로컬에듀’를 소개했다.

완주군의 상당수 지역에선 교사와 마을 전문가가 함께 학교 수업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현장체험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를 들면, 도예가가 재료를 가지고 학교에 들어가 수업하거나 아이들이 도예 작업장으로 나와 실습한다.

학교와 마을이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가지고 협업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어떤 지역은 학부모나 마을 주민이 마을학교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식으로 돌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추 교감은 “마을교육공동체가 잘 되기 위해서는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모든 마을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마다 교육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해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교도 학교마다 교사들이 요구하거나 필요로 하는 내용을 직접 듣고 거기에 맞춰 지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완주군에서 올해 로컬에듀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는 54곳이다. 교육지원청과 군이 연간 12억 8100만원을 4개 분야 20개 과제사업에 지원한다.

4개 분야는 ▲따뜻한 학교(단위학교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과 책임교육)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학교(교원 수업과 생활교육 전문성 신장) ▲즐거운 학교(자기주도 진로교육과 문화예술, 독서습관, 동아리 활동) ▲마을학교(지역사회 교육자원 발굴과 학부모 참여로 마을교육공동체 구축)다.

추 교감은 “로컬에듀는 마을공동체가 함께 협력해 모두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꾸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아이들이 지역의 역사와 가치 등을 잘 알 수 있게 다양한 형태의 과제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완주의 로컬에듀는 아이들이 완주에 있는 학교를 떠나고, 학부모가 늘 불안해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시작했다”며 “아이들을 대도시로 보내지 않아도 지역에서 더 잘 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수구는 지난 9월 인천시교육청에 교육혁신지구 지정을 신청,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선학중은 2015년 행복배움학교로 지정된 이후 마을 방과후학교와 마을기업 운영 등의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