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즈, 15일 6시 신세계백화점 광장에서 팬사인회 동시 진행

SK와이번즈 힐만(Thomas Brad Hillman) 감독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인천 SK와이번즈 힐만(Thomas Brad Hillman) 감독이 명예 인천시민이 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역전 끝에 두산베어스를 5대 4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한 힐만 감독을 인천광역시의 명예시민으로 예우키로 했다. 시는 15일 오후 인천 신세계백화점 북측광장에서 명예시민증과 메달을 수여할 계획이다.

SK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통산 4번째 우승으로, 지난 2007년과 2008년, 2010년에 김성근 전 감독이 이끌던 이른바 'SK 왕조시절' 이후 8년 만의 우승이다.

힐만 감독은 지난 2016년 10월 감독으로 부임했다. 힐만 감독은 KBO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자, SK의 첫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했다. 힐만 감독은 부임 후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두 번째 감독이자, KBO 최초 한국시리즈 우승 외국인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힐만 감독은 SK 감독에 취임하면서 한ㆍ미ㆍ일 3국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감독이 됐다. 힐만 감독은 SK에 부임하기 전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부임 첫해인 지난해 정규시즌 5위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고, 올해는 정규 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냈다.

이로써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한일 동반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힐만 감독은 지난 2006년 니혼햄을 퍼시픽 리그와 일본 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힐만 감독은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후 가족의 건강 문제로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감독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임 전에 한국시리즈를 꼭 우승하고 떠나겠다고 했었다.

한국을 떠나는 힐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한국과 인천 팬들과의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언젠가 SK 식구들과 인천시민을 만나러 한국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시는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인천시민에게 안겨 준 힐만 감독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에 맞는 예우를 위해 명예시민증을 전달키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의 위상을 제고 하거나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인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쥬안 카를로스 나바로 파나마 시장에게 처음 수여됐으며, 힐만 감독은 서른 두 번째로 명예시민에 해당한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광장에서 오후 6시에 열리는 명예시민증 수여식은 SK와이번스 감독 이·취임식 이후 진행되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팬사인회와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SK는 신임 염경엽 감독과 함께 제2의 왕조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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