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지하상가, 부평역사쇼핑몰ㆍ롯데마트부평역점 주차장 공동이용

▲ 부평역사(주) 박흥식 대표이사(왼쪽)와 (주)부평역사지하상가 김세훈 대표이사가 주차장 공동이용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쇼핑몰과 지하상가가 손을 잡았다. 부평역 최대 쇼핑몰인 부평역사 주식회사(박흥식 대표이사)와 주식회사 부평역지하상가(김세훈 대표이사)는 지난 3월 2일 부평역사에서 ‘주차장 공동이용 협약식’을 갖고 향후 주차장을 함께 사용키로 했다.

주차장 공동이용 협약식을 계기로 지하상가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부평역 일대 지하도상가는 전국 최대 규모 상권으로 1000여개가 넘는 점포가 입점해 있지만, 주차공간이 턱 없이 부족해 상인들은 물론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협약식은 부평역사(주)가 지하도상가 측에 전격적으로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박흥식 부평역사(주) 대표이사는 “쇼핑몰과 상점가 등 개별상권이 경쟁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부평역 일대 쇼핑몰상권과 지하도상권, 상점가상권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야 공동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부평역사(주)는 지난해 11월에도 롯데마트부평역점과 부평중앙지하상가의 주차장 공동이용 협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로써 부평역 일대 지하상가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부평역사쇼핑몰의 주차장 400여면과 롯데마트부평역점 주차장 450여면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세훈 (주)부평역지하상가 대표이사는 “가급적 주차장 이용요금은 무료로 할 계획이다. 주차권은 시간당 2000원이긴 한데 이를 부평역사 측으로부터 1000원에 가져와 상인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라며 “백화점 같은 데서 얼마이상 구매하면 무료주차권 주듯이 지하상가 상인들도 상점가마다 자율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상가의 주차 공간 확보로 상권에 변화도 예상된다. 지금은 지하상가의 주 구매층이 차 없이 부평역을 이용하는 20~30대라서 젊은 계층을 대상으로 한 패션의류 점포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향후 차량을 이용하는 40~50대까지 구매층의 저변이 확대되면 상점가의 품목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한편, 부평역지하상가와 부평중앙지하상가는 시장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오는 7일 공동으로 지하도상가 만남의 광장에서 봄맞이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지하상가는 패션쇼뿐만 아니라, 파워댄스와 각종 의류경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하도상가 측은 “패션쇼를 통해 주차장 공동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에게 지하상가 상품의 품질 우수성을 알리고 지하상가가 즐겁고 쾌적한 쇼핑공간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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