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천네트워크, 시에 ‘지역문화예술계와 소통 우선’ 주장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사퇴 후 인천시가 새 대표이사 선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의 추진 과정이 졸속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역문화예술계와 소통을 우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화인천네트워크는 지난 7일 ‘인천문화재단 6대 대표이사 선출 관련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박남춘 시정부는 졸속 선출을 중단하고, 지역문화예술계와 소통하는 대안적 선출방식으로 문화재단의 변화와 개혁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시는 조만간 시장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2명, 문화재단 이사회 추천 3명 등 총7명으로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추천위가 공모 지원자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2배수 추천하면, 문화재단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인 박남춘 시장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대표이사 공백 최소화를 위해 전 대표이사 사퇴 후 60일 안에 새 대표이사를 선출하는 절차를 마무리해야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문화인천네트워크는 “전임 시장 시절 임명한 문화재단 이사들이 이달 2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이들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새 대표이사 선출을 서두르는 것은 결국 시장의 의중을 반영한 대표이사를 선임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는 문화재단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인천시민과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는 물론 문화재단 이사회는 새 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논의와 작업을 당장 중단해야한다”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선출방안을 마련하고, 문화재단의 독립성 강화, 지역문화예술계와 소통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전임 시장 시절 선출된 문화재단 이사들과 대표이사 추천위는 별건이기 때문에 이사 임기 후에 선출해야한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기존 이사들의 임기와 관련 없이 (대표이사) 공석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아 선출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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